(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말새 '최후통첩'을 날렸다.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인프라 공격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시점을 '디데이'로 두고, 결과를 확인 후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리포트에서 "이번 주 트럼프가 발전소 공격을 유예한 디데이가 대기하고 있는 만큼, 해당 일을 기점으로 양국의 종전 혹은 휴전 합의 여부가 전쟁 피로감 회복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한 달간 국내 증시는 미-이란 전쟁을 소화하며 역대급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다. 시장참여자들의 전쟁에 대한 피로도도 누적돼왔다. 지난달 이후 서킷브레이커는 총 2회, 사이드카는 9회 발동됐다.
한 연구원은 "월요일부터 주식 매도 후 현금 비중 확대로 대응하기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수요일 결과를 확인하고 난 후 전략 수정 작업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8일 오전 9시를 결전의 날로 짚고 주말 내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만약 그들이 이날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발전소는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NS를 통해서도 "화요일은 이란에서 '발전소의 날'이자 '교량의 날'이 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당장 개방하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주말에 진행된 미국의 F-15 조종사 구출 작전이 성공한 점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선별적으로 허용했다는 소식은 긍정적이다.
한 연구원은 "폴리마켓 상 4월 이내에 미국의 지상군 투입 확률이 100%에 도달하는 등 시장에서도 폭격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불안 진정 요인도 공존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막판 진통 끝 협상 타결'의 전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군사 작전의 남은 기간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기간은 철수 유예 기간을 합산해 90일이다. 의회 승인이 없다면 이달 말 미군은 철수를 시작해야 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융시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 증가 여부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하락 여부를 확인하며 점진적인 정상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수 정상화 과정에 진입 시 가장 빠른 주가 회복을 예상할 수 있는 업종은 반도체"라고 전망했다.
IM증권은 4월 중 미-이란 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한다면 글로벌 경기가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고 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출구전략이 가시화될지와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여부가 국제 유가는 물론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쟁 지속 여부가 결정될 이달이 경기와 금융시장에서 데드 포인트 혹은 터닝 포인트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사태 장기화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 지속 시그널인 동시에 현재의 '중물가-중금리 국면'이 중물가 고착 속 고금리 압력을 높일 수 있다"며 "국채 시장이 단순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넘어서 금리 발작 현상을 촉발할 트리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달에도 이란 사태가 진정되지 못할 경우 걸프국가 내 원유생산시설 파괴로 전쟁이 종료된 이후에도 글로벌 경기의 강하고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IM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