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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은행권 전이 위험 여전"…사모신용 혼란에 경고

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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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NYS:BRK.A)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가진 첫 공개 발언에서 은행 시스템의 취약성에 대해 경고했다.

버핏은 지난 5일(미국 현지 시각) CNBC에서 방영된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금융 기관의 스트레스가 순식간에 전이될 수 있다"며 "이들은 모두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한 곳의 문제가 다른 곳으로 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로 꽉 찬 극장에서 누군가 '불이야'라고 외치면 모두가 뛰기 마련이며 다른 사람보다 먼저 문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여전히 유리하다"면서 "나는 뒤에 서서 '모두 진정하라'고 하겠지만 그건 단지 내가 빨리 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핏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투자자들이 사모신용(Private Credit) 시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나왔다.

저금리 시절 급성장한 이 자산군에서는 이미 일부 펀드의 환매 제한(Gating) 사태가 표면화되며 유동성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CNBC는 버핏의 발언에 대해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에 시장의 신뢰 하락이 은행권 전체의 스트레스를 가속할 수 있다는 버핏의 오랜 우려가 묻어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버핏은 더 넓은 관점의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차분한 태도를 보였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와 주가의 최근 변동성은 과거 나타났던 역사적인 폭락 장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버핏은 "내가 회사를 맡은 이후 시장이 50% 이상 하락한 적이 확실히 세 번 있었다"며 "지금 상황은 당신을 흥분하게 만들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버핏은 버크셔의 장기적인 접근 방식은 변함이 없으며 소폭의 단기 이익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고작 5~6%의 수익을 내기 위해 이 시장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선에서 물러났음에도 여전히 버크셔의 투자 결정에 긴밀하게 관여하고 있다고 밝히며 최근 구체적인 종목을 명시하지 않은 채 '아주 작은(tiny)' 규모의 신규 매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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