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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피난처' 가치주마저…"더 이상 안전지대 아냐"

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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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주식시장에서 중동 전쟁의 피난처로 통하던 가치주들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부터 지정학적 갈등에 이르기까지 각종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대피처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6일 뉴욕증시에서 러셀1000 가치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2.4% 상승해, 9.1% 하락한 러셀1000 성장지수를 2022년 이후 최대 격차로 앞질렀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3.8% 하락하며 약 4년 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순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돼 거래되는 가치주들은 완만한 상승세를 타며 최고의 한 해를 향해 순항하고 있었다고 평가됐다.

러셀1000 가치지수 상승을 주도한 종목으로는 올해 196% 급등한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 샌디스크(NAS:SNDK)와 67% 상승한 모더나(NAS:MRNA), 69% 오른 아카디아 헬스케어(NAS:ACHC) 등이 꼽힌다.

일부 에너지 기업들은 전쟁 수혜를 봤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S&P500 에너지 섹터는 올해 33% 상승하며 S&P500 11개 부문 중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중동 갈등 격화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가치주들의 성과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셀1000 가치지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2월 말 이후 4.3% 하락했다.

해당 기간 나이키(NYS:NKE) 주가는 29% 급락했고, 주택 건설업체 레나(NYS:LEN)와 사우스웨스트 항공(NYS:LUV)도 각각 약 24% 내렸다. 가치주 범주에 포함되는 은행과 유틸리티 등 경기 민감주들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부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및 규제 완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에 우량주와 중소형주를 매수했지만, 인폼드 모멘텀의 트래비스 프렌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런 기대는 현재 잠시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븐 수석 주식 전략가는 "걱정의 벽이 본격적으로 세워지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도래하면 가치주와 성장주 모두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셀1000 지수 추이 일 차트

출처 : 연합인포맥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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