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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형'에 쏠린 보험사 퇴직연금, 유동성 관리 어떻게

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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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초 퇴직금 대거 이탈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보험사들의 퇴직연금이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비중이 높은 만큼 유동성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6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유동성 비율은 92.76%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생명의 퇴직연금 유동성 비율이 82%, 푸본현대생명의 비율은 36%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유동성 비율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보험사 유동성 리스크 관리 목적으로 경영실태평가 유동성리스크에 새로 신설한 항목이다. 금융당국은 퇴직연금 유동성 비율 100%를 권고하고 있다.

유동성 비율은 퇴직연금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대상이며 퇴직연금 유동성 자산과 평균 만기도래액의 50%, 평균 중도해지액을 비교해 산출한다.

대부분 보험사는 높은 수준의 퇴직연금 유동성을 보유했다.

주요 보험사로는 한화생명 375%, 교보생명 289.32%, 신한라이프 489.52%, 현대해상 209.73%, DB손해보험 368.46% 등이다.

적기시정조치를 받아 퇴직연금 이탈 우려가 제기됐던 롯데손해보험도 128.68%로 적정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의 퇴직연금 유동성 비율이 낮아진 것은 퇴직연금이 DB형에 쏠렸기 때문이다.

기업의 퇴직연금인 DB형은 일반적으로 연말·연초 퇴직금 지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해지 금액이 늘어나게 된다. 또한 DB형은 한 번에 거액이 움직이기 때문에 유동성리스크에 특히 더 민감하다.

작년 말 기준 보험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00조원으로 DB형 적립금은 전체의 8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DB형 적립금 비중을 낮추고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혹은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비중을 늘릴 필요도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DB형에 집중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적립금을 줄이면서 해지액이 증가해 유동성 비율이 떨어졌다"면서도 "만기 집중에 따른 실질 유동성 위험은 축소됐고, 올해 해지 금액 축소로 유동성 비율은 재차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퇴직연금 유동성 비율을 신설한 만큼 관련 추이를 지켜보는 상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말 자금 이동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비율이 하회하면서 보험사의 대응을 살펴보고 있다"며 "다만 일반 유동성 비율은 좋은 상황이라 위험도는 크지 않고, 보험사들과 소통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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