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씩 과감하게 베팅, 아임뉴런엔 고유 계정 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인터베스트가 최근 바이오 투자 영역에서 남다른 혜안을 보여주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로 텐베거를 달성한 데 이어 아임뉴런 또한 조 단위 라이선스 아웃에 성공하면서 잭팟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아임뉴런은 지난 2월 글로벌 빅파마와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인 트랜스맵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12억 달러 규모(한화 약 1조8천억 원)의 초대형 기술이전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K-바이오의 쾌거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이선스 아웃으로 아임뉴런의 트랜스맵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의 기술 검증이 완료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임뉴런의 뚜렷한 기술이전 성과를 내면서 기업가치도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2조원에 가까운 초대형 잭팟을 터뜨리면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투자사도 신이 났다. 유한양행과 인터베스트, 킹고투자파트너스 등이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21.51%, 인터베스트는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킹고투자파트너스는 약 16.67%의 지분을 갖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인터베스트의 지분이다. 재무적투자자(FI)임에도 전략적투자자(SI)인 유한양행과 동일하게 고유계정으로 투자했다. 같은 FI인 킹고투자파트너스가 2개 펀드로 투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유계정 투자는 펀드 투자와 달리 LP와 수익을 나눠 갖지 않아도 된다. 투자에서 발생하는 차익은 고스란히 투자사의 몫이 된다. 투자가 성공했을 경우 큰 결실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위험 부담도 따른다.
인터베스트는 2021년 약 200억 원을 고유 계정으로 투자했다. 그만큼 아임뉴런의 트랜스맵 기술에 대한 확신이 컸던 셈이다. 투자도 상환전환우선주(RCPS)가 아닌 보통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벤처캐피탈(VC)은 통상적으로 벤처기업에 RCPS 투자를 선호한다. 채권 형태가 혼합된 만큼 보통주 투자에 비해 위험 부담이 적어서다. 그만큼 인터베스트는 아임뉴런에 과감하게 베팅했다는 뜻이다.
인터베스트는 올해 바이오 투자로 역대급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400억 원을 투자한 에임드바이오가 상장 이후 몸값이 상승하면서 '텐베거'를 이뤄냈다.
이미 1천5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했는데, 아직 10.59%의 지분이 남아있다. 주식 수로는 684만7천843주다. 이를 3일 종가 기준인 4만8천300원에 모두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3천300억 원을 추가로 회수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VC업계 관계자는 "2024년과 지난해 인터베스트는 국내 VC 중 가장 많은 포트폴리오를 상장시킨 하우스로 꼽힌다"며 "특히 바이오 영역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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