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기점으로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투자 패턴이 바뀌었다. 엔비디아·테슬라 등 대형 테크주 '매그니피센트7(M7)'의 개별 종목을 골라 담던 흐름이 상장지수펀드(ETF), 특히 레버리지 등 고위험 상품으로 옮겨갔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헤 들어 중동 사태 이전인 2월까지 미국 주식 순매수결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 등 개별 종목이 7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알파벳에는 순매수 결제대금만 11억2천752만 달러(약 1조7천억원)가 몰렸다. 나머지 ETF 3개 가운데에서도 테슬라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TSLL)가 포함되는 등 대형 테크주 중심의 투자 쏠림이 뚜렷했다.
이 같은 흐름은 3월 중동 전쟁 발발 후 역전됐다. 순매수결제 상위 10개 중 ETF 7개와 ETN 1개로 구성이 바뀌었고, 개별 종목은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와 테슬라 2개뿐이었다.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SOXL에 12억5천420만 달러가 몰리며 순매수 1위를 차지했고, 나스닥 3배(TQQQ)·한국 증시 3배(KORU) 등 레버리지 상품이 뒤를 이었다.
금광주 3배 ETN인 'MicroSectors Gold Miners 3X Leveraged'까지 포함하면 상위 10개 중 기초지수 등락률을 2~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만 6개에 달한다. 중동 전쟁 여파로 개별 종목보다는 시장 방향성에 베팅하려는 흐름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빅테크 개별 종목에서는 뚜렷한 이탈 흐름이 나타났는데, 올해 2월까지 순매수 1위였던 알파벳은 3월 들어 2억3천만 달러 순매도세로 전환됐다. 알파벳 주가는 연초 315달러에서 3월 말 273달러로 13% 넘게 빠졌고, 테슬라도 같은 기간 438달러에서 371달러로 15% 하락했다. 순매도가 가장 큰 종목은 팔란티어로 3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 1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중 M7이 차지하는 비중은 2월 23%에서 3월 3%로 떨어져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술위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보고서에서 "레버리지 ETF 등 위험자산 중심의 공격적 투자 성향이 강화됐다"며 "리스크 완충을 위한 확정수익형 자산 비중은 확대됐으며 빅테크 선호는 큰 폭으로 감소됐다"고 진단했다.
전체 매수세도 크게 위축된 상태다. 3월 국내 개인의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는 15억1천만 달러로 전월(38억5천만 달러)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수세 자체가 쪼그라든 상황에서 남은 자금마저 고배율 상품에 쏠리고 있는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20%)를 한시적으로 비과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해외 주식 투자자들을 국내 증시로 유도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줄이는 동시에 국내 증시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증권사 미국 주식 광고. 2025.12.24 citybo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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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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