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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PB] 신한PWM 고미정 "달리는 말에선 내리지 않는다"

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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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PB' 신한PWM 잠실센터 고미정 팀장 인터뷰

반도체 등 국장 선호도↑…부동산 전략은 '재검토'

지정학적 이슈에도 "저점매수 기회" 인식 확산

※신한금융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고액 자산가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생산적 금융' 기조 속에서 전통 안전자산인 채권·부동산에 대한 선호도는 급감하고 있는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장(국내 증시) 투자에는 급격히 관심이 커지고 있다.

2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다.

보수성이 짙은 고액 자산가들 특성상 '안정성' 중심의 자산배분 전략 외엔 별도의 옵션이 없었다면, 최근엔 '이해 가능한 성장자산' 중심으로 전략 무게중심이 재편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최일선에서 책임지고 있는 고미정 신한PWM 잠실센터 팀장을 6일 인터뷰했다.

고 팀장은 2012년 리테일 우수직원, 2015년 직무 챔피언, 2021년 프리미어 챔피언, 2025년 베스트PB 등을 수상한 에이스다.

특히, '고객 이익 극대화' 관점에서 성장성과 안정성을 최적 배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능력은 따라올 사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기적 시장 흐름에 휘둘리기 보단 고객별 상황을 고려해 '맞춤형 전략'을 제시, 장기적 신뢰관계를 구축해 내는 능력도 탁월하다.

고 팀장은 인터뷰에서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관심이 전통 안전자산에서 국장 중심으로 이동하고 흐름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고 입을 뗐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그림이라는 게 고 팀장의 판단이다.

그는 "최근에는 변동성이 있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자산에 대해서는 선호도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며 "과거 미장(미국 증시)의 경우 일부 적극적인 투자자들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엔 본인이 잘 알고 있는 국내 대기업의 주식들이 급등세를 타자 자연스럽게 관심을 국장으로 바꾸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불확실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자산을 기피하는 게 고액 자산들의 공통적 성향 인데, 가상자산이나 미장과는 달리 국장의 경우 이러한 조건에서 일부 벗어나 있다고 느끼는 셈이다.

특히, 고 팀장은 반도체 섹터를 '달리는 말'에 비유하며 지속적 관심이 필요한 분야라고도 했다.

고 팀장은 "실적이 확실한 만큼 '달리는 말에선 내리지 않는다'는 장기투자 인식도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엔 중동 리스크로 변동성이 커진 현 국면을 '저점매수 기회'로 보는 시각도 강하다. 이제는 어느 정도 학습효과가 생겼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 10여년간 '불패'를 이어오던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은 식는 분위기다.

고 팀장은 "과거에는 고액 자산가 고객들의 금융자산 중 상당 부분은 이른바 '부동산 대기 자금'으로 운용될 정도로 부동산에 대한 선호가 매우 높았다"며 "주택이나 꼬마빌딩 매입을 전제로 단기 정기예금 형태로 자금을 운용하는 케이스도 많았다.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이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대출규제 강화와 자금 출처에 대한 관리가 엄격해지면서 부동산 투자 진입 자체가 어려워졌다"며 "이에 따라 대기자금의 상당 부분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현실적으로 자산 증식의 효율을 높이는 전략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고 팀장은 '생산적 금융' 등 정책 인센티브가 재설계되고 있는 점이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본다.

정부가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공언하고, 향후 다주택 주담대 차환을 금지하는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자산가들 사이에선 부동산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 팀장은 "과거엔 보유세 부담보다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최근엔 고민이 깊어진 분위기"라며 "이렇다 보니 재건축 아파트 정도를 투자자산으로 보유하고, 신축 아파트를 실거주 목적으로 유지하는 선에서 자산을 정리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 팀장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아직까진 핵심자산보단 위성자산 정도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금융자산의 1~5% 수준을 제한적으로 편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신한PWM은 향후 자산시장의 트렌드를 예측하기 위해선 추가 정책들의 설계의 방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고 팀장은 "배당소득 과세체계 개편 논의와 자사주 소각 확대 유도 등 주주환원과 관련된 정책 방향이 최근 보다 구체화됐다"며 "이중상장 관련 제도 개선 역시 중요한 포인트로 보고 있다. 결국 단기적 시장 부양을 넘어 국내증시의 체질개선과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생산적 금융'은 결국 시장 체질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는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 단 점진적 반영이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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