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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량규제에 은행권 자산배분 고심…"가계대출 감소분 기업 배분 어려워"

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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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규제안이 발표되자 은행이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배분할지 고심하고 있다.

특히 위험가중자산(RWA)을 어떻게 배분할지가 관건이다. 금융당국에서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대한 위험가중치(RW) 상향안도 논의되자 기업대출 RW 조정이 없는 한 보통주자본(CET1) 비율상 기업대출에 갈 돈도 위축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가 1.5%로 제시된 데 따른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기존에 예상했던 수준의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가 발표됐지만, 주담대 별도 관리 방안과 분기별, 월별 가계대출 관리 체계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담대에 대한 총량규제가 도입되면서 다른 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자산 증가 여유분이 생길지를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타이트하게 주담대 총량 규제를 하면서 다른 곳에 더 대출이 나갈 수 있을지 분석하고 있다"며 "다만, 주담대의 자본 하한 규제 때문에 대출 재배분 효과가 일어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이 기존 15%에서 20%로 상향되면서 은행들은 CET1 비율 관리에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가중치 하한선이 25%로 오르면 가계대출 증가가 둔화해도 기업대출로 자금이 이전되는 효과가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업대출에 대한 RWA가 줄어들지 않는 한, 신규 주담대가 RWA를 증가시켜 금융지주 CET1 관리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단 것이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가 줄어도 가중치가 올라 RWA가 줄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금융(IB)이나 기업대출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대출 증가치만큼 CET1 관리는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신용등급에 따라 50~150% 수준의 위험가중치를 적용한다. 기업대출의 위험가중치가 높은 만큼 CET1 관리 차원에선 생산적금융에 대한 대출 증가율이 당분간 더딜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달러-원 환율도 1,500원 선을 돌파하며 거래되고 있어 CET1 비율 방어에 대한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의 CET1 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환율 상승분을 반영하면 10~30bp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달러-원 환율은 1,440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올 1분기 말 기준 1,536원 선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금융지주는 환율 10원당 CET1 비율이 약 1~3bp가량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하는 만큼, 환율에 가계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기업대출 확대까지 이어지면 CET1 비율이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4대 금융지주 로고.

[각 금융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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