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가 제도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시장 안정성이 높아질 것처럼 보였지만,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현재 비트코인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6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의 라나 포루하르 칼럼니스트는 기고문을 통해 "가상자산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해충돌이 가장 명백하게 나타나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일가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비롯한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직접 관여해 온 사실이 시장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미국 대안 기업대출 업체 카디프의 딘 류킨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낸스 공동 창업자 자오창펑에 대한 트럼프의 사면을 언급하며 "트럼프 일가는 이제 암호화폐 및 일부 정경유착 형태와 사실상 동의어처럼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류킨은 트럼프 재임 기간 중 조작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비트코인 매수를 지양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암호화폐에 대한 애착과 사업 거래 때문에 트럼프 일가가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적대 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아직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외부 세력에 의해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험성을 고려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암호화폐 비중을 5%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공인재무설계사(CFP)인 제이 지그몬트 차일드프리 트러스트 설립자도 "암호화폐는 대부분 규제가 미비하고 주식이나 채권처럼 탄탄한 역사를 갖고 있지 않다"며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꼭 포함하고 싶어 하는 고객에게는 자산의 아주 작은 비중만 유지하도록 강력히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의 10% 이하를 투기성 주식이나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평가하지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금에 비유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류킨은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헤지 수단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는 반면 금은 60%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투자자들이 귀금속에 쏟아부은 달러를 끌어들이는 데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그몬트는 "암호화폐 그 자체는 어떤 가치도 창출하지 않는다"며 "암호화폐가 내재적 가치를 지니지 않는다는 워런 버핏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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