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의존도↓…재생에너지 중심 전기화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정부가 석탄발전소 60기를 오는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하기 위한 이행안(로드맵) 마련에 속도를 낸다.
최근 중동전쟁으로 원유 수입 등 기존의 에너지 안보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새로운 에너지 안보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계 전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일 오전 김성환 장관이 국무회의에 '국민주권정부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기화를 통해 에너지 체계를 전면 혁신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에 기후부는 '3대 정책 방향·10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2030년 '20% 이상' 확대
우선 '2030년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보급' 목표를 조기 달성해 발전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태양광 보급을 위해 햇빛소득 마을, 산업단지 지붕형, 영농형, 수상형, 접경지역, 공공기관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한다.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시민사회네트워크 '화석연료를 넘어서' 회원들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출범 6개월을 맞은 기후에너지환경부를 향해 화석연료 퇴출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을 촉구하고 있다. 2026.3.31 utzza@yna.co.kr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석탄발전소 60기를 2040년까지 폐지하기 위한 이행안 마련에 속도를 낸다.
39기는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수명이 잔존하는 21기는 안보 전원으로 활용하는 등 비용을 최소화하는 폐지 계획을 수립한다.
아울러 가스 중심의 열에너지를 재생열로 전환한다. 열에너지 관리법을 제정하고, 도시가스 미보급 지역에 공기열 및 수열 히트펌프를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녹색 제조 '세계 3강' 도약
또한 녹색산업 육성도 본격화한다.
태양광 셀·모듈, 풍력 터빈,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전선, 변압기, 수전해 설비 등에 대한 핵심기술개발과 실증, 세제 지원을 추진한다.
또한, 한국전력[015760]의 기술지주사인 한전기술지주를 설립하고, 에너지벤처 창업 및 유니콘 성장의 거점으로 '지역 에너지 특별시'를 조성한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산업 공정의 전기화 및 연·원료의 청정화도 추진한다.
30만톤 규모의 수소 환원 제철 실증 설비를 2028년 완공하고, 규모를 확대, 2037년 이후 상용화해 그린 철강 강국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한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전기 나프타분해설비(NCC)로 전환 및 공정 효율화를 통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한다.
모든 움직이는 동력원의 전기화를 추진한다. 2030년 신차 보급량의 40%를 전기·수소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경찰차와 액화석유가스(LPG) 택시, 렌터카, 법인차 등도 조기에 전환 완료한다.
금융과 재정 지원도 강화한다. 융자와 이자 지원, 보증 등 녹색금융을 활성화해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탄소 배출권 유상할당 수익 등 기후 대응 기금을 확대해 기업의 탈탄소 투자, 녹색산업 성장 지원을 강화한다.
운송, 난방 분야 등 기존 화석연료 보조금도 재생에너지 보조금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력망 '분산형'으로 전환…지역 내 생산·소비 최적화
에너지 분야의 지역 균형 발전도 확대한다.
국가 전력망을 분산형, 양방향 전력망으로 전면 혁신한다. ESS와 양수발전 등 유연성 자원을 대폭 확대하고 지역 내 전력 생산, 저장, 소비가 최적화되는 분산형 전력망으로 전환한다.
불가피한 지역 간 전력 수급 불균형은 서해안 해저 송전망(HVDC) 등 융통선로 구축, 유연 접속 등을 통해 보완할 방침이다. 아울러 마을 단위로 바이오가스, 목재 칩, 태양광 등 자원을 활용한 '에너지 자립형 분산 특구' 모델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실증하고 확산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이밖에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에 걸맞은 전기요금, 전력시장 제도로 전면 개편한다. 또 국민 1천만 명이 참여하는 에너지 소득도 실현한다.
김성환 장관은 "에너지 대전환 계획을 신속히 추진해 우리나라를 중동전쟁 등 대외적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만들어가겠다"며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 것은 물론, 탄소중립과 미래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 '녹색 제조 세계(글로벌) 3강'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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