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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봉쇄되면 亞 원유 수송 기간 2배 늘 듯"

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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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로 인해 우회해 원유를 공급할 경우, 아시아 국가들의 비용 부담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영문판에 따르면 이러한 우려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걸프 지역 국가들이 중동 분쟁에 가담할 경우 주요 해상 수송로를 봉쇄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제기됐다.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예멘 남서부 해안과 맞닿아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이후 급증했다.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은 한 달 전 하루 300만 배럴 미만에서 3월 들어 하루 400만 배럴 이상으로 증가하며 2023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 수송량의 90% 이상이 인도와 중국,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로 향했다.

문제는 해당 해협마저 후티 반군에 의해 봉쇄될 경우 이미 연료 부족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이플러의 무유 쉬 수석 원유 분석가는 "아시아 구매자들은 이미 제한된 중동 원유 공급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우회하면 아시아행 항해 기간이 약 50일로 늘어나 홍해를 경유하는 것보다 기간이 두 배 이상 길어지고 운임 상승과 연료 소비 증가로 비용 부담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공급 차질 가능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ICIS의 제이 파르마르 석유 시장 담당 이사는 "시장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유통될 수 있는 하루 약 1천만 배럴의 원유 공급 차질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르마르는 후티 반군의 위협으로 "많은 선주들이 해당 항로를 이용하는 것이 과연 가치가 있는지 재고하게 될 것"이라며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되는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의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동서 파이프라인은 1980년대 유조선 전쟁 당시 호르무즈 해협 우회를 위해 건설된 시설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부 유전과 서부 수출 시설인 얀부항을 연결하는 1천200km 송유관이다. 현재 하루 700만 배럴의 최대 수송 용량으로 가동되고 있다.

파르마르는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한 공급까지 중단될 경우 "현재보다 석유 시장의 공급 부족을 더욱 심화시키고 유가를 크게 상승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영문판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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