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 추진 소식에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10원 오른 1,506.3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5.10원 높은 1,510.30원으로 출발했으나 서서히 오름폭을 반납하다가 결국 하락 반전해 1,503.50원까지 밀렸다.
이후 1,505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장을 끝냈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군사 충돌을 이어간 것은 달러-원 상방 재료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 발전소, 교량 등 기간 시설을 전격 공격할 시한을 오는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하루 미루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은 미국에 지옥문이 열릴 것이라고 맞받아치면서 주변국 석유화학 및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고, 미국과 이스라엘 역시 이란 원자력발전소 등을 꾸준히 타격했다.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달러-원 하단을 꾸준히 떠받쳤다.
장중 전해진 휴전 논의 소식은 달러-원을 아래로 이끌었다.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 중재국들이 전쟁의 영구적 종식으로 이어질 45일간의 휴전 조건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종전 협상을 위해 우선 45일간 휴전하고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도 진행하는 시나리오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라엘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란과 휴전을 위한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공격 시한 전 휴전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들었다.
달러 인덱스가 100 초반대로 내려오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배럴당 110달러 부근까지 하락해 달러-원 하락 시도가 펼쳐졌다.
다만, 이란 사태 전개를 가늠하기 어려운 까닭에 달러-원은 보합권 부근에서 더 내려서지 못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매도 규모가 비교적 작아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1천594억원 순매도했다.
'청명절'로 중화권 금융시장이, '부활절'로 유럽과 호주, 뉴질랜드 등의 금융시장이 휴장한 것 역시 시장 움직임을 제한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3만6천계약가량 순매도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란 사태 향방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분위기다.
한 은행 딜러는 "전쟁 이슈로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을 크게 가져가지 않는 상황"이라며 "예측이 크게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협상 데드라인이 정해졌으므로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뉴스에 따라 환율 움직임이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중동 상황이 더 나빠질 게 없어 보인다"며 "충분히 나쁘므로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조금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래로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소식이 전해져야 할 것"이라며 "금방 결론이 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5.10원 오른 1,510.3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512.70원, 저점은 1,503.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07.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5억9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1.36% 오른 5,450.33에, 코스닥은 1.54% 하락한 1,047.37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9.55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8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23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126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5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8.71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8.51원, 고점은 219.60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22억3천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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