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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밴스드' 빠진 SK어드밴스드…SK가스가 100% 지분 확보

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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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가스[018670]와 사우디아라비아 APC, 쿠웨이트 PIC의 3자 합작법인(JV)으로 운영돼 온 석유화학 업체 SK어드밴스드에서 중동 2개사가 이탈했다.

단독 주주가 된 SK가스는 대규모 적자가 누적된 SK어드밴스드에 대한 고강도 사업 재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사우디 거래소에 따르면 SK가스의 해외 계열사는 사우디 APC가 보유한 SK어드밴스드 지분 30%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SK가스가 사우디 현지에서 APC와 화학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설립했던 합작법인 지분 15%를 APC에 매각하는 건과 맞물려 진행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SK가스는 쿠웨이트 PIC가 보유한 SK어드밴스드 지분 25%도 단돈 50억원에 사들였다.

이로써 기존 SK가스 45%, 사우디 APC 30%, 쿠웨이트 PIC 25%였던 SK어드밴스드 주주 구성은 SK가스 측 100%로 재편됐다.

2014년 설립 당시 주주사인 SK가스와 APC(어드밴스드 페트로케미컬 컴퍼니)에서 이름을 따왔던 SK어드밴스드는 다소 어색한 처지가 됐다.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한 SK가스는 막대한 적자가 쌓이고 있는 SK어드밴스드를 수술대 위에 올려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 원료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SK어드밴스드는 작년까지 4년 연속으로 1천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국발 공급과잉 영향 탓에 지난해 순손실은 2천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늘었다. 신용등급은 2023년 'A'에서 현재 'BBB+'로 내려앉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다.

이번 고비만 넘겨보자는 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실적 개선 시점이 불확실해 자칫 잘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SK어드밴스드 수시평가 보고서에서 "위축된 (프로필렌) 수요와 향후 역내 증설 계획 물량을 고려할 때 비우호적 수급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능한 조치로는 프로필렌 설비 축소나 폐쇄 등이 거론된다. 나신평은 보고서에서 "회사(SK어드밴스드)는 사업경쟁력 개선을 위한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 중"이라며 "재편 형태와 구조, 시기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단 SK어드밴스드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12월 2천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의 표면금리가 7.58%인 데다 오는 8월부터는 9.58%로 금리가 뛰어오를 예정이어서 부담이 상당하다.

SK가스 관계자는 "SK어드밴스드 구조 개편을 논의할 때 중동 주주와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며 "구조 개편을 가속하기 위해 최대주주 변경 작업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SK가스가 SK어드밴스드 주식 100%를 소유하게 되면서 이제 SK어드밴스드 실적은 지분법손익이 아니라 SK가스 연결재무제표에 잡힐 예정이다. 기존 SK어드밴스드 이사회는 SK가스 측 3명, 사우디와 쿠웨이트 합작사 측 각 2명씩으로 구성돼 있었다. SK가스가 단독으로 SK어드밴스드를 지배한다고 보기 어려운 구조였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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