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손지현 기자 = 미국과 이란 전쟁이 45일간의 휴전 가능성을 드러내면서 새 국면을 맞았지만, 서울 채권시장의 긴장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이란의 휴전안 거부 등으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데다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통화정책 대응의 한계 등이 맞물리면서다.
7일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민평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5bp 내린 3.430%를, 10년물은 1.9bp 하락한 3.725%를 나타냈다.
전일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대로 국고채 금리가 장중 강세 전환에 성공했으나 이후 그 폭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2분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계기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도 제기됐다.
하지만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과 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는 여전히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기관들이 관망세를 이어가면서 시장 유동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특히 올 1분기부터 시장 부담이 누적됐다는 점에서 기관들의 경계감이 쉽사리 완화되지 않고 있다.
이번 주 한은 금통위를 앞두고 있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다.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을 쉽사리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이창용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라는 점에서 큰 영향력을 기대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신현송 신임 총재 지명자의 등판을 앞둔 터라 이번 금통위의 파급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외 여건상으로도 마냥 매파적이거나 비둘기파적이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무난한 금통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고채 및 금리스와프(IRS) 시장에서 몇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프라이싱한 점도 관전 요소다.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연내 동결 관측 가능성을 낮추고 금리 인상 시기 및 횟수를 주시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아직 절대금리 자체가 상당히 높은 터라 언제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이상하지 않을 레벨"이라며 "올리면 최소 2번 이상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 시점을 가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유가라는 대외 변수 성격상 금리 인상만으로 물가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공존한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유가라는 대외 변수가 원인인 만큼 금리를 올린다고 물가를 잡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1회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하면서도 시기 및 횟수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짚었다.
이에 정책금리 조정보단 금융 부문에 대한 유동성을 보완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제언도 나온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기존 통화정책 구조로는 정책 목표가 실효성 있게 나타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책금리 변동보다는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확대와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실질적으로 시중 유동성을 안정시키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hl@yna.co.kr
jhson1@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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