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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올해 들어 해외 ABS와 김치본드 발행을 확대하며 자금 조달 다변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카드채 금리가 4%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회사채 발행에 편중된 조달 구조를 다변화하고, 조달 금리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주요 카드사들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과 김치본드 발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다양한 조달 수단을 검토하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해 6월 규제 완화 이후 지난 1월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공모 방식의 김치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시장의 물꼬를 텄다. 현대카드는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나 김치본드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KB국민카드도 지난 2월 김치본드 발행에 합류하며 카드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올해 해외 ABS 발행에 나선 카드사도 롯데·신한·우리·삼성카드 등 4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다른 카드사들도 김치본드와 해외 ABS 발행을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현재 달러화 또는 위안화 표시 김치본드 발행을 위해 복수의 주관사와 커뮤니케이션 중이다. 금리와 만기 등 조건이 메리트 있을 경우 발행을 검토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리와 유동성 여건을 모니터링해 조달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다변화된 조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해외 ABS 추가 발행 계획이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해외 ABS를 통해 약 8억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달 4억달러(한화 약 6천억원) 규모의 해외 ABS를 발행하며 외화 조달을 이어갔다.
삼성카드는 외부 시장 상황 및 자금 필요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금 조달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외화 조달도 동일한 기조 아래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카드 역시 상반기 중 해외 ABS 발행을 검토 중이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원화 조달 대비 메리트가 있을 경우 신디케이트론 등 기타 조달 수단을 통한 조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해외 ABS, 김치본드, 해외채 등 조달 수단을 넓히는 이유는 최근 고금리 환경에서 국내 회사채 발행에 편중된 조달 구조가 카드사들의 차환 부담을 키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기준 카드채 'AA+' 등급 3년물 민평금리는 4.010%를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 한때 4.119%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조달 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차환 발행에 집중하며 올해 들어 석 달 연속으로 카드채를 순상환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채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이전보다 시의성 있는 조달 계획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 시장 추이를 참고해 수시로 조달 계획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도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을 감안해 조달 시기 및 방식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설명했다.
dghur@yna.co.kr
허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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