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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리스크, 이번 강세장 못 꺾는다…진짜 변수는 AI 케펙스"

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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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강세장 동력 중요…주도섹터 구조적모순 맞아야 약세장 진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전쟁 리스크(위험)로 인한 고유가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흔들고 있지만, 단순 조정만 야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케펙스)가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지 않는 한, 전쟁 변수가 현재 강세장을 꺾기는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7일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주식시장의 시선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만 쏠렸는데, 이로 인한 고유가가 실적 타격을 줄 뿐 아니라 결국에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 때문"이라며 "통화긴축 이후에는 주식시장이 대체로 약세장에 빠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기 조정과 중장기 주가 전망은 나눠서 살펴봐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중장기 주가 전망에 있어서 반드시 짚어야 할 것은 현재 강세장이 무슨 동력으로 주도되고 있었냐는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은 강세장에서 명확한 주도 섹터가 있었다. 이 섹터의 확장이 구조적 모순을 맞닥뜨리거나 꺾여야 시장이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일시 조정만 있을 뿐 추세적 약세장으로는 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대표적 예가 1995년부터 시작된 닷컴 강세장이다. 김 연구원은 "TMT(기술·미디어·통신)라는 명확한 주도 산업의 업황 확장이 강세장을 주도했는데, 중간에 동아시아 외환위기 등의 대형 변수를 일시 조정으로 소화해 냈고 다시 상승 추세로 복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닷컴 버블은 강세장을 주도했던 IT 케펙스가 구조적 모순에 직면해서야 붕괴됐다.

이번 강세장도 유사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봤다. 'AI 과잉투자' 논란이 현실화한 때가 돼서야 막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AI 케펙스의 원천은 미국 기업들의 비용절감과 생산성 개선 의지를 통해 정당화되는데, 이들의 AI 전환 재원은 지금까지 쌓아뒀던 현금이나 역사상 최고 수준의 순이익률에 의해 뒷받침된다"며 "유가가 상승해 제조업에 병목이 생기고 소비가 둔화한다고 하더라도 타격이 심한 구조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타격을 받을 영역은 소비재와 제조업이지 AI 케펙스라고 볼 수 없고 현재 미국 주식시장의 기업이익은 전적으로 AI 케펙스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며 "결국 이번 사이클은 AI 케펙스가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야 끝난다. 그 정도에 닿기 전까지 전쟁은 중장기 약세장 재료보단 일시 조정 재료일 뿐"이라고 말했다.

과거 닷컴 버블은 IT 케펙스가 주도했다. IT 케펙스가 구조적 모순 직면해서야 붕괴됐다

[자료: 신한투자증권]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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