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생애주기 직접 관리…규모·신뢰 확보한 로보택시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와 KGM[003620](KG모빌리티) 등 국내 자본 중심의 토종 완성차 기업들이 단순 차량 제조와 판매를 넘어 모빌리티 운영과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범위도 넓히는 동시에 렌터카와 중고차 사업까지 직접 챙기며 차량의 전 생애주기(Life-cycle)를 장악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GM은 자율주행 기술기업 에스더블유엠(SWM)과 협력해 강남구 일대에서 운영 중인 구역형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기존 코란도 EV(전기차)에 더해 토레스 EVX를 새롭게 투입한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서비스의 외연도 한층 확장한다. KGM은 로보택시 생산 물량을 올해 연말까지 2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운행 구역은 기존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에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인 강남 전역(20.4㎢)으로 넓어진다. 심야 시간대 이동 편의를 위해 운행 시작 시간도 오후 10시로 1시간 앞당겼다.
KGM은 지난 2024년 9월 서비스 개시 이후 누적 탑승 7천754건을 기록하며 운행 기간 무사고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GM이 최근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 인수를 추진하는 점에 주목한다. 로보택시로 활용된 차량의 정비와 대여, 향후 중고차 매각까지 그룹 내 인프라를 통해 관리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자동차 대여사업'을 추가했다. 그간 제휴 렌터카사를 통해 운영하던 구독 서비스를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는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됐다. 판매와 대여, 회수, 중고차 유통을 하나의 고리로 연결하는 운영형 모빌리티 모델에 방점이 찍혔다.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고도화에 활용하는 구상도 진척될 수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대차와 KGM은 국내 자본으로 세워진 기업이다. 이들의 행보는 글로벌 업계의 보편적인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세계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웨이모 등이 로보택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기업 자동차 경영진의 87%는 오는 2030년이면 자율주행이 모든 차량의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토종 완성차들이 구축 중인 통합 생태계의 향방이 향후 글로벌 모빌리티 패권 다툼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는 '제조 기반 기술 통합' 모델이 관건으로 지목된다.
삼정KPMG는 "로보택시는 그 자체로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라며 "인건비가 들지 않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기존 서비스 대비 비용이 하락하고 기업의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술과 물리적 실체가 원활하게 연결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승객, 규제 당국으로부터 신뢰를 얻는지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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