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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한 건설공사비…중동 전쟁發 부담도 가중

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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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직격탄 맞는 건설업계…전쟁 장기화 시 건설 경기 회복 지연

비용 부담 확대로 2Q 건설업계 실적 영향 의견도

서울 재건축 현장 모습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건설공사비지수가 6개월 연속 최고점을 기록하면서 공사 비용 부담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자재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그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이 고스란히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다.

7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69로 집계됐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2020년을 100으로 기준 삼아 공사 비용 변동분을 산출한다.

이번 지수는 역대 최대치로, 지난 9월 이후 최고치를 매월 경신했다.

전년 동월 대비 등락률 기준으로는 점차 가팔라졌다.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 대비 1.98% 올랐던 공사비지수는 지난 1월에는 1.9%, 2월에는 2.04% 상승했다.

최근 3개월 간 건설공사비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등락률

[출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도별로도 상승 추세는 뚜렷했다. 지난 2023년 2월에는 127.16, 2024년 2월에는 130.05, 2025년에는 131.02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공사비에서 기여도가 큰 품목으로는 철근 및 봉강, 기타 금속제품, 전선 및 케이블 등이 꼽혔다.

용접봉은 전월 대비 8.3% 올랐고, 동봉은 7.7%, 절연 코드 및 코드 세트는 5.9% 각각 상승했다. 알루미늄관과 아스팔트도 각각 전월 대비 4.5%, 4.2% 올랐다.

문제는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원가 상승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단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입 원유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최근 중동 내 전쟁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이 배럴당 113달러를 기록하는 등 유가가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 형성돼 그 여파에 크게 노출된 상황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가 10% 상승 시 투입 영향이 큰 요소를 분석한 결과, 경유로 인한 영향이 전체 파급효과의 35.2%를 차지한다"며 "경유가 건설 현장 중장비의 핵심 연료로 직접 사용될 뿐만 아니라 레미콘·아스콘 등 주요 건설자재 생산 과정 전반에도 필수적으로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공사비 상승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중동발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원가 상승 불안감으로 인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이나 착공을 앞둔 사업장들이 일정을 미루게 돼 결국 전체적인 건설경기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사업장에서도 공사비 상승을 반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달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에 공사비 원가 상승 및 공기 지연 가능성을 알리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증권가에서는 원재료 소진에 따른 정유업체의 가동률 조정 가능성, 자잿값 상승 등으로 건설업계 2분기 실적에 그 여파가 반영될 수 있단 관측도 나왔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유, 석유화학 업체가 보유한 원재료는 4월 중순이면 크게 소진될 것"이라면서 "입항 기간 4주를 감안하면 4월 중순부터 말까지 가동률 조정 가능성이 대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재 가격의 상승과 공기 지연의 이슈는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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