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보험료 받고 보험금 주는 구조서 책임 불명확…제판 분리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GA) 회장은 "보험을 제대로 바꾸려면 역할을 나누고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보험판매전문회사가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보험판매전문회사에 대해 "보험은 보험사가 만들고 판매와 소비자는 별도의 전문회사가 담당하는 것"이라며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현재 보험업의 구조는 보험사가 상품을 만들고 보험금을 지급한다. 설계사와 GA는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다만, 이 지점에서 보험사의 이해상충이 존재한다. 보험을 팔아야 수익이 나는데, 보험금을 지급하면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더 팔고 덜 줘야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또한 판매책임에서도 보험 설계사와 GA의 책임인지, 보험사의 책임인지도 불분명하다. 보험 계약자가 민원을 제기해야 하는 곳이 불분명한 셈이다.
보험판매전문회사는 말 그대로 보험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현재 GA의 지위는 보험사의 판매 채널 중 하나로 보험사에 종속된 구조다. 보험판매전문회사는 금융사 혹은 준금융사의 형태로 보험사와 대등한 수준의 지위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김 회장은 "일본은 대형 특정보험모집인제도로 대형 독립대리점을 금융사업자로 인정했고, 미국도 보험대리점과 보험중개사가 대부분"이라며 "해외는 독립 채널을 갖추고 있다"고 부연했다.
보험판매전문회사는 보험의 판매와 소비자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계약 단계서부터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고 소비자가 최적의 선택을 하도록 지원한다. 이후 유지 단계에서는 가입 후 방치되지 않도록 지속해서 관리하며, 정보 비대칭 해소를 통해 소비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김 회장은 "보험판매전문회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로는 보험금 상담과 청구 대행이 있다"며 "보험금 청구를 돕고 지급 과정에서 상담을 통해 소비자 입장에서 대응하는 등 보험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부연했다.
소비자 측면에선 보험 가입 선택권이 향상하고 보험금 지급 과정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김 회장은 "고용 부문에서도 보험 판매가 데이터 기반 영업으로 전환하면서 청년 및 조기 은퇴자의 진입이 늘어나고 있어 일자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 또한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보험개혁회의 이후 개혁방안을 발표하면서 제도 도입에 업계 간 이견이 큰 판매전문회사 도입 검토 과제는 정책연구용역을 통해 협의점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소비자에게 맞는 보험에 가입해 유지하고 보험금을 받을 때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다"며 "보험은 가입할 때가 아니라 보험금을 받을 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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