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연간 영업이익 격차 30조 불과
삼성전자 글로벌 시총 13위…엔비디아 5분의 1·TSMC 절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삼성전자가 유례없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잡으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거뜬히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 시가총액은 심각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영업이익 57조2천억원) 발표 직후 일제히 호평을 내놓았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KB증권이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로 전년 대비 8배 증가한 327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월평균 27조원(180억 달러), 일평균 9천억원(6억 달러)의 이익을 창출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7년에는 영업이익 488조원으로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들도 이번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장기 호황의 초입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사이클이 아직 중반(Mid Cycle)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과거 사이클을 돌아보면 판가 상승 구간 이후 물량 확대 구간이 겹치는 시기에 메모리 기업 실적이 더욱 폭발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구간을 올해 4분기에서 내년 2분기 사이로 내다봤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하며 "이 정도로 놀라긴 이르다"고 단언했다. 그는 "시장은 삼성전자의 폭발적 이익 성장을 지속 체감하게 될 것이고,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의 가치를 재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의 김영건 연구원 역시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하면서 이번 실적을 "놀라운 실적의 시작"으로 규정하고, 2026년 전사 영업이익 추정치로 303조9천억원을 제시했다.
증권가 예상대로 삼성전자가 올해 300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경우, 현재 시가총액이 글로벌 기술주와 비교해 턱없이 낮게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컴퍼니즈 마켓 캡 기준)를 보면 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NVDA)가 4조3천170억 달러로 1위에, 애플(AAPL)이 3조8천40억 달러로 2위에 올라 있다.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TSM)도 1조7천720억 달러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8천583억 달러로 13위에 머물러 있다.
김동원 본부장은 "2026년 엔비디아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격차(357조원 대 327조원)는 30조원에 불과한 반면, 삼성전자 시가총액(1천248조원)은 시총 2위 엔비디아(6천487조원)의 19%, 시총 8위 TSMC(2천206조원)의 57% 수준에 불과하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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