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투자엔 계절성…금융위기 비화하지 않아"
"레버리지 등으로 만기 매칭되지 않은 과거와 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송하린 기자 = 국내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사모대출 환매 중단 사태를 불러온 인공지능(AI)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위기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가져올 만큼 확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뒀다.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미국 공적연기금협회(AIF) APAC 투자자 연례 미팅'에서는 최근 사모대출 시장에 불어닥친 SaaS 불안감이 연기금의 자산배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현장에는 국내외 초대형 기관의 CIO 십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대다수는 이번 SaaS 사모대출 위기는 투자 사이클상 일시적 조정에 가까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해외 연기금 CIO는 "모든 투자클래스(자산군)에는 계절성이 있다"며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찾아오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다른 해외 CIO는 "현재 SaaS나 소프트웨어 투자 문제가 금융위기로 비화할 거란 생각에 그리 동조하지 않는다"며 "과거 서브프라임은 대출 구조만 봐도 채무자에게 계속 대출이 이뤄졌는데 SaaS 기업 대출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요 CIO들은 사모신용에 투자할 때 펀드의 현금 납입과 인출 계획 등 유동성 관리 계획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른 해외 CIO는 "2008년 당시엔 대출의 레버리지가 있었다"며 "예금과 부채가 전혀 만기 매칭되지 않았으나, 현재 사모대출은 듀레이션이 매칭돼 있다"고 말했다.
연기금 자산배분상 사모신용 투자 비중이 낮은 연기금의 경우 신규 투자로 진입하기엔 적절한 때라는 견해도 나왔다.
한 CIO는 "아직 사모신용 투자 비중이 2%대에 불과해 오히려 투자 비중을 늘릴 생각이다"며 "내부에 사모투자 인력이 없어 외부에 위탁하고 있어 공모와 사모 시장 투자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매니저를 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AI 열풍에 힘입어 사모대출 투자가 경쟁적으로 집행되며 일부 대출의 조건 등 일부 위험 요인을 과소평가한 측면이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한 국내 연기금 CIO는 "호황기라면 대여자가 인수 조건 등을 간과하게 되고, 프라이싱이 불투명해진다"며 "최근 사모신용도 너도나도 투자하면서 버블이 생겼다. 이러한 허딩 효과가 사라지면 크런치보다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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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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