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란을 대대적으로 공격하겠다며 미국이 제시한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하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2.10원 하락한 1,504.2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2.40원 높은 1,508.70원으로 출발한 뒤 1,512.60원에서 고점을 찍고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고 낙폭을 확대해 1,500원 초반대에서 장을 끝냈다.
미국이 발전소, 교량 등 기간 시설을 타격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아가게 만들겠다며 제시한 시한이 임박해 관망 흐름이 나타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를 데드라인으로 설정했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향해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종전을 향한 휴전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는 상황이다.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까닭에 달러-원은 주로 수급과 뉴스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는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으나 시장의 막연한 합의 기대감은 상단을 제한했다.
코스피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는 달러-원을 아래로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주식을 4천억원 순매수했다. 하루 만에 다시 매수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에 57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것도 달러-원 하락 재료가 됐다.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유입, 코스피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수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장중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왔지만 하단에서는 결제수요도 유입되며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2만5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75위안(0.11%) 내려간 6.8854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밤 미국의 2월 내구재 수주가 발표된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공식 석상에서 발언한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조심스럽게 방향을 살피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유가가 계속 높은 상태이고 야간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달러-원이 낙폭을 되돌리고 위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한 리스크온 모드로 원화가 강해졌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반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른 은행 딜러는 "최근에는 환율이 중동 이슈에 따라 많이 움직이고 있다"며 "계속해서 중동 변수를 반영해서 오르내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2.40원 오른 1,508.7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512.60원, 저점은 1,502.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8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506.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5억7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82% 오른 5,494.78에, 코스닥은 1.02% 하락한 1,036.73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9.76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1.4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380달러, 달러 인덱스는 100.032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76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18.65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18.53원, 고점은 219.74원이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34억8천800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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