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AI 더 많이 활용 VS 투자 결정까진 의존X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노요빈 기자 = 국내외 주요 연기금 사모주식(PE) 책임자들은 앞으로 위탁운용사(GP) 선정 시 인공지능(AI) 도입 수준을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미국 공적연기금협회(AIF) APAC 투자자 연례 미팅'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자(LP)와 GP들은 PE 투자 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공유했다.
LP들은 공통으로 GP 선정 시 AI 도입 수준을 보겠다고 했다.
A 기관투자자는 "LP 입장에서 좋은 파트너사를 찾아서 자본을 배분하려고 한다"며 "GP를 고를 때 어떤 계획을 가지고 AI 도입 계획을 가졌는지를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봤다면 앞으로는 NLR(순 충성도 비율)이나 GRR(총고객 유지율) 등 AI 관련 지표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AI 채택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산업군으로 시각을 넓히고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는 공모 주식 투자 부문이 AI 기반 의사결정을 더 많이 활용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대체투자에서 AI 효과가 훨씬 더 강력해질 것"이라며 "다른 투자자들과 차별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B 기관투자자도 "10년 내로 AI 도입 보편화에 따른 비용 절감이 이루어질 거라고 본다"며 "앞으로는 LP들의 압력 때문에 GP들이 AI를 적용하는 게 필수 불가결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C 기관투자자는 "GP가 AI를 도입하기 위해 하는 노력을 볼 것"이라며 "살아남기 위해 AI 도입은 필수다. GP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AI를 투자 프로세스에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AI에 투자 결정까지는 의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B 기관투자자는 "아직은 AI 태동기라고 생각한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hallucination)가 다시 30~40%까지 올라왔다는 말도 있어서 전면적으로 쓰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D 기관투자자는 "AI 주도하에 의사결정까지 자동으로 하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이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사모시장은 공모와 달리 유동성이 적고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기 때문에 인간이나 경영, 거버넌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험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사모시장은 AI를 믿고 쓰기 어렵다"며 "스크리닝이나 패턴을 잘 찾아내는 AI의 장점을 부분적으로 활용해서 투자 프로세스를 향상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GP들도 LP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E 글로벌 GP PE 담당자는 "투자 결정에 이르기까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해서 기존에 주니어가 수행했던 반복적인 단순 업무를 함으로써, 주니어들은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매년 주니어를 2~3명 고용했다면 지금은 1~2명만 채용하고 있다"며 "미래 파트너가 될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 채용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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