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대출 투자자 "포트폴리오 리뷰 빈도 올려" 한목소리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송하린 기자 = 최근 인공지능(AI)의 파괴적 혁신에 따른 충격이 사모대출 시장을 덮치면서 글로벌 투자기관은 보유 자산에 대한 미칠 영향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산업과 기업에 대한 상환 요청이 실제 유동성 우려보다 과장됐다는 점에서 유연하게 가격 조정 국면을 지나가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미국 공적연기금협회(AIF) APAC 투자자 연례 미팅'에서는 최근 주요 투자기관 사모대출 투자자를 대상으로 시장의 유동성 위기를 진단하는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최근 기업개발회사(BDC) 펀드가 투자자의 환매 요청에 직면한 뒤에 시장 전반에 사모대출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는 공통된 목소리가 나왔다.
A기관 투자자는 "사모대출 시장이 위기인지 단순하게 대답할 순 없다"며 "기존포트폴리오 자산은 산업별 13개, 프라이싱 방법 6개로 나눠 모두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B기관 투자자도 "연초에 BDC 시장이 흔들리면서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병목으로 항상 작용하는 '이러한 시장에 자금을 투입하는 게 맞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충분한 정보에 입각해 투자 결정을 하고 있는지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C기관 투자자는 "AI 확산이 어떤 산업과 어떤 기업의 마진에 영향을 줄지 분석하고 있다"며 "AI 도입이 예상보다 더 빨리 진행되면서 딜을 검사할 때 포트폴리오 리뷰 빈도를 더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일련의 사모대출 상환 요청이 나오면서 밸류에이션과 유동성 측면에서 투자 집행에 있어 중요성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D기관 투자자는 "사모대출 키워드는 밸류에이션"이라며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이 중요하다. 환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유동성에 대한 가격을 제대로 계산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대출 시장이 망가진 건 아니지만, 유동성 스트레스를 같이 확인하는 등 산업이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실제 시장 규모에 비해 환매 요청에 따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E기관 투자자는 "분기별 상환 한도를 두고 시장의 결함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시장에 투매를 방지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며 "내년까지 시장이 위축될 수는 있지만 펀드 유동성과 현금 보유를 고려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 기관 투자자는 지난 1분기 개인 투자자의 10% 상환 요청이 나왔고, 이 중에서 자금 지급이 완료된 규모와 상한선을 감안하면 시장의 정상적인 작동이라고 부연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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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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