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이하 건설사 유동성 확보 방안 중점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중동 전쟁으로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석유화학 산업의 기초 체력이 재차 약화하는 데다, 진행 중인 구조조정의 효과도 희석될 수 있다는 신용평가사 우려가 나왔다.
주요 석유화학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압력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언급됐다.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7일 개최된 세미나에서 "고유가가 연말까지 유지되고 호르무즈 해협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전반적으로 펀더멘탈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고 분석했다.
중동 전쟁으로 석유화학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진행이 빨라질 수 있지만, 원가 부담이 확대되면 효과가 일부 희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석유화학 기업의 신용등급 하방 압력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솔루션 등의 기업에 'A-(부정적)' 신용등급이 부여돼 있다.
그는 "이에 따라 하향 조정 압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지난해 6월 전망 조정 이후 1년이 지났는데, 작년 연간 실적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만큼 이번 정기 평가에서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적자 발생 자체보다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창출력 등 주요 재무적 지표를 보겠다고 언급했다.
지 연구원은 "EBITDA 창출력 저하, 회사채 차환 부담 확대, 유동성 저하 등 주요 재무적 지표가 구조적으로 약화하는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실제 원료 도입 차질과 공장 가동 중단 현실화 여부 등에 따라 신용도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나이스신용평가]
건설업 역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수익성 관리 능력이 중요하다고 언급됐다.
김창수 책임연구원은 "질적 수익성 관리 능력과 현금 흐름 개선 능력이 단기적 사업·재무 안정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건설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향후 신용평가에서는 건설사별 수주 전략과 현금 흐름 개선을 통한 유동성 확보 여부를 중점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상대적으로 재무 부담이 높은 A급 이하 건설사의 유동성 확보 방안에 대해 중점 검토하겠다고 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해 건설업도 공사비 상승 등의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석유화학 제품 수급에 영향이 있을 것이며, 단기간 공사비가 급상승하면 2022년 이후처럼 착공 사업장에서의 투입 원가 증가로 사업 수지가 악화하고 신규 사업장의 착공이 지연되거나 발주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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