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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리스크 피크아웃"…코스피, 미·이란 휴전합의에 급등 사이드카

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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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 국내 증시가 폭등하며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1분기 실적 기대감이 겹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가 지수 급등을 견인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대비 6.23% 급등하면서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2주간의 공격 중단과 휴전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는 조건으로 파키스탄 총리가 요청한 2주간의 휴전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하락 안정화되고 미국 야간 선물 시장이 상승폭을 확대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개선됐다.

장 초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6% 폭등한 5,778.15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3.87% 오른 1,076.88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투톱의 강세가 압도적이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85% 급등한 20만8천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8.52% 폭등한 99만4천원을 기록하며 100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쟁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피크아웃)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으로 이동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차례에 걸친 협상 연장 사실만 놓고 봐도 미국, 이란 모두 전쟁 장기화의 실익이 줄어들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며 "주식시장에서도 전쟁 리스크에 장시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과정에서 내성이 생긴 만큼, 추후 협상 불확실성에 추가로 직면하더라도 매도 대응은 자제하는 게 맞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서프라이즈는 안도 요인"이라며 "현시점에서는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 기조를 유지한 채, 4월 말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및 컨센서스 변화를 확인하고 난 뒤 비중 조절하는 것을 대응 전략의 중심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한 눈높이는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김연준 연구원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180만원으로 기존 대비 20% 상향하고 매수와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중동 사태로 인한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5조4천억원, 영업이익 38조5천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32조원을 20% 상회할 것"이라며 "장기공급계약으로 인해 역사상 최고가의 ASP(평균판매단가)가 중장기 바텀라인을 지지하면서 이익 수준은 레벨업하고, 이익의 변동성은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반도체 업종의 환호와 달리 이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실적 부진의 여파로 약보합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손실 2천78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으며 주가는 전일 대비 0.37% 내린 40만7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

[연합뉴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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