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장 물량이 대부분…고객사 공유 후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회계 표시를 바꾼 배경에는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공유 상대와 방식 변경 등이 있다.
기존엔 북미 합작법인(JV)을 중심으로 AMPC가 발생해 파트너사와 나눠 가졌지만, 올해부턴 대부분 단독공장에서 생산·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보조금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는 AMPC의 일부를 고객사와 공유한 뒤, 남은 금액을 매출에 더해 '매출 및 기타수익'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표기 간소화 등 편의성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따르면, 올 1분기에 미 IRA에 기반해 수취가 예상되는 AMPC 금액은 1천898억원이다.
미국은 2023년 1월부터 해당 제도를 시행, 기업이 미국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과 모듈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AMPC를 반영한 1분기 영업손실은 2천78억원, 매출액은 6조5천550억원이다. 회사는 AMPC를 제외한 영업손실은 3천975억원, 매출은 6조3천652억원이라고 밝혔다.
여기엔 기존과 다른 계산법이 적용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부터 매 분기 AMPC를 회계에 산입해왔는데, 그동안은 영업손익에만 반영했다. 예전 기준을 그대로 따른다면, 올 1분기 실적은 영업손실 2천78억원, 매출액 6조3천652억원인 게 맞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영업손익뿐 아니라 매출에도 APMC를 넣기로 했다. 회사는 투자자들이 쉽게 실적을 비교할 수 있도록 전기 및 전년 동기 실적도 달라진 기준에 맞춰 재무제표를 재작성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회계상 '숫자'가 달라지는 건 없다. 그동안은 해당 보조금을 매출 아닌 '기타영업수익' 항목으로 별도 표기했지만, 앞으로는 '매출+AMPC'를 매출액으로 표기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손익계산서상 '기타영업수익'을 없애 표기 편의를 높였다고 볼 수 있다.
기존엔 매출액에 기타영업수익(AMPC)을 더한 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빼면 영업이익이 나오는 구조였다. 앞으론 매출액(기타수익 포함)에서 바로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제하면 된다.
바뀐 기준을 적용할 경우 이전 대비 매출이 증가하지만, 동시에 영업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공유 대상과 방식이 바뀌면서 회계 처리에 변화를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작년까진 미 당국으로부터 AMPC를 받으면 JV 파트너와 지분율에 따라 배당 형식으로 나눠 가졌다. 하지만 전기자동차 캐즘 장기화 등에 따른 JV 해지로 올해부터는 단독 생산·판매 물량이 크게 늘게 됐다.
이에 회사는 보조금의 일부를 고객사와 공유하되, 떼어주고 남은 LG에너지솔루션 몫만 매출에 반영하기로 했다. 고객사 공유분은 협의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전체 AMPC 규모를 외부에서 알긴 어렵다.
[출처: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현지 거점을 확대한 만큼, 보조금 규모도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생산을 시작한 미국 테네시주 얼티엄셀즈(GM JV)를 비롯해, 북미 지역에 5개의 ESS 생산 거점을 갖춘 상태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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