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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협력사 7천명 직고용과 맞바꾼 재무부담은

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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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상위 수준 인건비에 업황 불황 등 여건 만만치 않아

"원하청 구조 개선·위험의 외주화 해소 위한 결정"

[출처 :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윤은별 기자 = 포스코가 협력사 직원 7천여명에 대해 직접 고용에 나서면서 이를 위해 치러야 할 재무부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평균 급여를 기반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연간 7천억원 이상의 추가 인건비 부담이 예상됐다. 다만 7천명은 직고용 전환 대상자 수인 만큼 실제 비용은 향후 단계적 전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광양 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 약 7천명을 순차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입사를 희망하는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스코의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등기임원을 제외한 직원의 평균 급여는 1억1천600만원 수준이다. 평균 근속 연수도 17.3년에 달한다.

단순 계산으로 7천여명을 직접 고용할 경우 매년 7천억원 이상의 급여를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셈이다.

직원의 수로만 따져봐도, 지난해 말 기준 정규직 근로자 1만6천299명의 약 40%가 늘어나게 된다.

포스코의 종업원 급여는 매해 증가해 별도 기준 2023년 1조9천429억원, 2024년 2조314억원, 2025년 2조757억원을 나타냈다.

국내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포스코의 인건비 부담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현대제철의 평균 급여는 1억1천300만원, 평균 근속 연수는 14년 수준이다. 동국제강은 급여 8천700만원, 근속 연수 13.54년이다.

포스코는 철강업 부진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최근 국제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낮아지기도 했다. 여기에 추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셈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지난달 포스코와 그룹사의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높은 자본 지출과 업황 둔화가 현금 흐름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7천명은 직고용 전환 대상자 수로, 직원들의 의지에 따라 순차 전환되는 만큼 최종 전환 규모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2011년부터 장기간 끌어온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일단락하면서 관련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측면에서의 의미도 있다.

한편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노란봉투법이 촉진한 측면도 없지 않다.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은 지난달 시행됐고, 지난 2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사용자성이 인정된 첫 판단이 나왔다.

앞서 법 시행일인 지난달 10일 이미 포스코의 하청 노조들이 일제히 원청사를 상대로 단체교섭 요구에 나섰고, 포스코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며 단체교섭 요구에 응답했다.

이번 대규모 직고용 결정 역시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나온 결단으로 풀이됐다.

포스코 측은 "구체적인 비용 부담의 규모를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원·하청 구조를 개선하고 위험의 외주화를 해소하기 위한 취지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byu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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