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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모저모] 집값 베팅 오간 '트럼프 만찬' 티켓 전쟁…대통령 참석은 '글쎄'

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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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간밤 업비트에서 수십억 원이 오가는 '티켓 전쟁'이 벌어졌다. '오피셜트럼프(TRUMP)' 밈코인 누적 순매수 상위 투자자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만찬 초청권을 제공하는 이벤트 때문이다. 다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아, 고가의 티켓이 '빈 껍데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벤트 마감일인 7일 자정이 다가오자 업비트에서 거래대금이 급격히 불어났다. 6억원가량이던 저녁 10시 기준 시간당 거래대금이 11시를 기점으로 30억원대로 뛰었다.

열기는 시장 전반이 아니라 소수 상위권에 집중됐다. 오후 10시50분 기준 상위 4명의 합산 거래대금은 약 25억8천800만원이었으나, 마감 시점에는 56억5천670만원으로 두 배 넘게 불었다. 약 한 시간 사이에 상위 4명에게서만 30억원 넘게 추가로 움직인 것이다.

순위 경쟁도 치열했다. 가장 공격적이었던 건 'Y**W' 닉네임의 투자자다. 8억4천146만원에서 20억6천810만원으로, 약 한 시간 사이에 약 12억2천만원을 쏟아부으며 최종 1위에 올랐다. VIP 리셉션 참가권 한 장을 지키기 위해 서울 아파트 한 채 값을 베팅한 셈이다. 4위에서 출발한 '이****고'도 2억9천163만원에서 19억6천480만원으로 약 16억7천만원을 늘리며 VIP 리셉션 참가권이 걸린 2위 자리를 막판에 꿰찼다.

만찬 행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린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대표이사(CEO),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 등 18명이 연사로 나선다.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창업자)도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연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송 회장은 한국 디지털자산 시장 현황과 AI 시대 디지털자산 산업 전망을 주제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주인공인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알 수 없다. 미국 정치·외교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이 행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행사 당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백악관 출입기자 협회(WHCA)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이기도 하다.

밈코인 공식 웹사이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할 수 있다는 면책 조항이 포함돼 있다. 불참 시 행사를 연기하거나, 참석 자격자에게 한정판 트럼프 NFT를 대신 제공하겠다고 안내하고 있다.

두나무 역시 이벤트 페이지에 "본 이벤트는 오피셜트럼프(TRUMP) 팀 요청으로 진행되는 이벤트이며, 업비트는 행사 초청 기회만을 제공합니다"라고 기재해 한 발 빼둔 상태다. 결국 수억 원을 쏟아부은 끝에 티켓을 손에 쥔 이용자들이 트럼프와의 만찬 대신 NFT 한 장을 받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증권부 전병훈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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