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인공지능(AI) 붐과 일부 업종 공급 과잉으로 국내 기업 간 신용도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와 AI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반면, 배터리·화학·철강 업종은 수익성 압박을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출처: 무디스]
무디스는 8일 보고서를 내고 "AI 붐과 일부 원자재 연계 산업의 지속적인 공급과잉으로 인해 향후 12~18개월간 한국 기업 간의 신용도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견조한 현금흐름이 대부분 기업의 신용도를 뒷받침하겠지만, AI 관련 투자와 기술 기반의 수요가 특히 반도체 제조업체와 AI 관련 산업의 이익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배터리, 화학, 철강 업종은 부진한 수요와 구조적인 공급과잉으로 인한 지속적인 이익 압박이 이어지며 재무적 완충력 제고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무디스는 중동 분쟁이 국내 기업의 주요 위협 요인이라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이 제한되는 시나리오에선 통신 서비스 사업자를 제외하고 신용등급이 부여된 한국의 모든 기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특히 화학·정유·전력 및 가스 유틸리티·자동차 등의 산업을 하방 시나리오에 노출된 산업으로 지목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AI 붐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SK브로드밴드와 KT[030200],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언급됐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자동차 제조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데 점점 더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디스는 한국 기업의 설비 투자 등 자본적 지출이 올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부분 투자금 조달에 무리가 없겠지만, 일부 기업은 구조적으로 현금 흐름이 취약해 위험이 있다고 봤다.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선 배터리 사업 손실 이후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이 상당한 규모로 시의적절하게 이행될 수 있는지에 따라 신용도가 좌우될 것이라고 봤다.
한화토탈에너지스와 에쓰오일 등에 대해선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신용도 회복 과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효과가 불확실·불균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대규모 투자로 인해 순차입금이 늘며 철강·건설 등의 이익 개선 영향이 상쇄될 것으로 전망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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