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3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 달 만에 소폭 증가했다.
전세자금 대출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주택담보대출 규모에 변동이 없었으나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5천억원 증가했다. 지난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 동안의 감소 흐름이 꺾인 것이다.
주담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와 전세자금 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은 4천억원 줄었다. 작년 9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의 대츌 규제 등으로 전세 거래가 위축됐고,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계약갱신권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5천억원 증가했다.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에도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은은 가계대출이 당분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정부에서 지난 1일 금년도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발표했고, 금융권에서도 그에 맞춰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둔화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2월 이후로 아직 그 기간이 길지 않고 서울 외곽이나 경기 주요지역에서 여전히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불안요인이 여전해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은 전달보다 7조8천억원 늘어나면서 상당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에는 9조6천억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이 3조4천억원, 중소기업대출이 4조5천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은행들의 대출영업 강화, 회사채 상환자금 조달수요 등으로 상당폭 늘었다.
중소기업대출은 주요 은행들의 '생산적 금융' 등을 위한 기업여신 확대 기조와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증가폭이 확대했다.
회사채 발행은 3천억원 감소했다. 전달에 4조1천억원 감소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만기도래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주주총회와 사업보고서 제출 등의 계절적 요인, 금리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순상환을 지속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는 3조원 감소했다.
일부 기업이 회사채 상환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단기부채 상환으로 전체적으로 순상환을 나타냈다.
3월 은행권 수신은 20조4천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지난 2월 39조6천억원 증가에서 3월에 25조8천억원 또 늘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와 배당금 지금 등을 위한 기업자금 유입이 영향을 미쳤다.
정기예금은 4조4천억원 감소했다. 주식투자 등을 위한 가계자금 유출, 정기예금 ABCP 대뮤고 만기도래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상당폭 감소했다.
주식형펀드에서 18조8천억원이 줄었고, 기타펀드는 1조1천억원 감소했다.
주식형 펀드의 감소는 순자산총액으로 측정한 기준이어서 시가가 반영됐다. 자금 유입액만 보면 3월에도 계속 자금은 유입됐다고 박 차장은 설명했다.
채권형펀드는 6조1천억원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4조7천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출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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