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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인터뷰] 바클레이즈 "4월 만장일치 동결…복수 시나리오 제시"

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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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바클레이즈는 오는 10일 열리는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묶어둘 것으로 전망했다.

7일 손범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회의와 마찬가지로 만장일치 동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사태 및 호르무즈 해협 폐쇄 가능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이런 충격이 단기간에 그칠 경우 이는 일시적인 공급 충격에 해당하며 물가 압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상 관련 소수 의견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확신 혹은 해협 폐쇄의 영향이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2차 파급효과와 물가 기대 상승을 통해 물가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런 조건이 충족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장 이른 시점으로 보더라도 빠르면 3분기 후반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큰 만큼 한국은행이 단일한 베이스라인 경로를 제시하기보다는 복수의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선택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해협 폐쇄가 장기화되면서 2차 파급효과가 확대되고 물가 기대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경우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경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2차 파급효과가 제한적인 가운데 석유 및 가스 공급 제약으로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비선형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균형적인 메시지가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후임 총재에게 특정 정책 경로에 대한 부담을 남기지 않기 위한 정책 결정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클레이즈는 유가 관련 충격을 반영해 2026년 성장률 전망을 기존 2.1%에서 2.0%로, 2027년 성장률 전망을 기존 1.8%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2026년 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1.9%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2.0%에서 2.2%로 올려 잡았고, 3분기에 2.5% 수준에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손 이코노미스트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해서는 "거시경제 이론가로서 보다 원칙주의적인 시각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시장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물가 충격에 대한 원칙적 대응으로 즉각적인 금리 인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가 물가 요인뿐 아니라 이에 수반되는 불확실성 충격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포괄적으로 고려하는 접근을 취할 것"이라며 "시장 예상보다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뉘앙스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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