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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시작부터 삐걱댈 것…2주후 달러-원 재상승할수도"

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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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사실상 합의하며 당장의 파국은 피했지만, 이후 협상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8일 '2주 휴전: 남은 것은 나쁜 선택뿐' 보고서에서 "2주간의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소식에 시장은 일단 반색했다"면서도 "협상 시작부터 삐걱댈 것이며, 시장은 협상 전망이 불투명한 현실을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재국 파키스탄이 요청한 2주 휴전안을 받아들여,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히 개방을 조건으로 대이란 공격을 2주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과 이스라엘도 2주간 임시 휴전에 동의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회담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와 달러인덱스가 급락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장중 1,470원대 초반까지 30원 넘게 밀리기도 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2주 뒤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를 포괄적 평화협정 타결, 휴전 연장(제2의 TACO), 이란의 부분 이행 및 마찰, 협상 결렬 및 전면 재개 등 4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현실적인 경로로는 '휴전 연장'과 '이란의 부분 이행 및 마찰'이 혼합된 시나리오를 가장 유력하게 꼽았다.

우선 휴전이 연장되는 경우는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으나, 핵 프로그램과 통항료 등 핵심 쟁점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협상 데드라인을 설정하거나 협상을 지속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봤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유가 변동성이 지속되고 달러-원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혼조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음으로 백 이코노미스트는 '이란의 부분 이행과 마찰'이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항료 부과 방침을 고수하고, 혁명수비대와의 조율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조건부 개방에서 나서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때 제한적인 군사 압박을 재개하면서도 협상을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고유가 구조가 고착화하고, 달러-원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란의 휴전 수락 성명에서 '이란군과의 조정을 통해'(coordination with Iran's Armed Forces)라는 표현은 통항 조건을 이란이 결정한다는 의미"라며 "이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자유 통항과 정면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이 해협 봉쇄를 무기가 아닌, 지속 가능한 레버리지로 전환해 수익화하려는 시도는 구조적으로 비용 상승 문제를 촉발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해상 규칙을 변경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협상의 3대 쟁점으로는 통항료 부과, 핵 프로그램, 이스라엘 변수 등 3가지를 지목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통항료를 부과할 경우 해당 해협을 사실상 자국의 영토 관할 수역으로 인정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최대 뇌관으로 꼽았다.

아울러 이란이 영구적인 핵 프로그램 동결을 수용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독자 행동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2주간 이스라엘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지가 협상 성패의 핵심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FILE PHOTO: U.S. President Donald Trump takes questions as he speaks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the James S. Brady Press Briefing Room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U.S., April 6, 2026. REUTERS/Evan Vucci/File Photo

jykim2@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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