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한도 참여…8천440억 출자 예정
중장기 주가 상승 동력될까…에어로, 1년 만에 143% '껑충'
(세종=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가 한화솔루션이 실시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초과 청약한다. 최대한도인 120%를 꽉 채워 참여하기로 했다.
최대주주(36.7%)로서 자회사의 자본 확충에 적극 동참하고, 다른 주주들의 참여를 독려해 유증 성공에 힘을 보태려는 차원으로 풀이됐다. 한화그룹의 지주사격 회사인 ㈜한화[000880]는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주요 주주로 있다.
[출처: 한화그룹]
㈜한화는 8일 중구 한화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화솔루션[009830]이 2조4천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주주배정 유증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분율에 따른 배정분을 넘어선 120% 초과 청약이다.
신주 2천534만2천255주(구주주 배정+초과 청약 물량) 인수에 8천439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는 발행 예정가에 신주 수를 곱해 산출한 금액으로, 추후 확정 발행가와 배정 물량에 따라 최종 금액이 결정된다.
이번 유증 참여 결정은 ㈜한화 대주주인 한화그룹 오너일가가 한화솔루션의 유증을 통한 재무 건전성·사업 경쟁력 강화 계획에 공감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 등 오너가가 주요 주주로 있는 회사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4%가 넘는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한화의 적극적인 참여를 놓고 한화그룹 오너일가가 이번 유증의 성공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최대주주의 추가 청약으로 한화솔루션 소액주주들은 유증 참여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유증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이번 유증은 우리사주조합에 신주 20%를 우선 배정한뒤, 나머지(80%)를 지분율에 따라 구주주에게 배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구주주의 지분율이 일부 희석되지만, ㈜한화는 초과 청약으로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선 한화솔루션이 이번 유증으로 재무 건전성 확보와 미래 기술 투자에 집중해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훌륭한' 전례도 있다. 작년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유증이다.
당시 3조6천억원 규모 유증 공시 직후 주가가 약 13% 급락해 62만8천원에 장 마감했다. 하지만 유증을 마무리한 작년 7월 말 주가는 100만원을 상회했다.
심지어 올해 4월 7일엔 종가 기준 153만원을 찍었다. 유증 발표 후 약 1년 만에 주가가 143%가량 뛴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상승과 관련,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시장과 투자자들의 의혹이 말끔히 해소돼 시장 신뢰를 회복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럽 진출을 통한 현지화 등 중장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자금 조달 및 투자 계획을 시장이 인정한 것이다.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33.95%를 보유하고 있던 ㈜한화는 신주 배정분을 100% 소화하며 성공적인 유증을 주도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8일 오후 3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94% 오른 4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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