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UAE·카타르·바레인도 휴전 이후 피격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전격 합의한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동서 파이프라인(East-West oil pipeline)이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영토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파이프라인의 송유 시설(pumping station) 중 한 곳이 이날 피격됐다. 가압장은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우디 당국은 피해 규모를 산정 중이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몇 시간 동안 9대의 드론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사우디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소유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사우디의 동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후 사우디는 서부 연안의 홍해로 원유를 수출하기 위해 1천200km 길이의 동서 파이프라인을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이후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은 2주간 휴전하면서 이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로 했다.
사우디의 서부 연안 항구인 얀부로 이어지고 있어 얀부 파이프라인으로도 불리는 동서 파이프라인은 1980년대 이란과 이라크가 전쟁을 벌일 당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로 건설된 것이다.
이란 전쟁 발발 후 사우디는 얀부 항구를 통해 하루 약 49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평시 하루 평균 수출량 약 700만배럴에 비하면 낮은 수치지만 동서 파이프라인이 없었다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사우디의 원유 수출은 제로가 됐을 것이다.
사우디뿐만 아니라 걸프 역내 미국 우방국인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도 이란으로부터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이날 에너지 인프라와 발전소가 이란 드론에 피격됐으며 석유 시설과 담수화 공장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UAE도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시작된 이후 17발의 탄도 미사일과 35대의 드론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는 휴전 이전의 하루 평균 공격 강도와 같은 수준이다.
카타르와 바레인 또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요격했다고 이날 전했다.
한편으로는 이란도 자국의 라반 정유소가 공격받았다고 알렸다. 이란의 국영 석유 정제 배급 공사는 이를 두고 적대 세력의 침략 행위라고 규탄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