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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의 채권분석] 금통위 전날, 안도와 경계 사이

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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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채권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4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대기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월 금통위 직전 절묘하게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통화정책을 둘러싼 가장 큰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는 양상이다.

물론 2주 간의 휴전 기간 동안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의 추이가 중요할 수 있지만, 양국이 휴전에 합의한 만큼 종전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간밤 중동 곳곳에서 잡음이 포착되면서 휴전의 불확실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하면서, 이란이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를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의 미국 우방국들은 이란에 석유 관련 시설이 피격되기도 했다.

앞으로 2주 간 이처럼 아슬아슬한 휴전 상황이 이어질 것임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1일부터 파키스탄에서 이란이 제안한 10개항 종전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인데, 전개 과정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제유가는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급락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8.54달러(16.41%) 급락한 배럴당 94.41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여전히 국제유가의 레벨 자체가 연초 전망 대비 높은 수준이고, 종전이 선언되기 전까지는 이보다 눈높이를 더 크게 낮추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보니, 인플레이션 우려를 당장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등에 시장의 주목도가 높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와 동시에 우리나라 유조선이 호르무즈해협을 무사히 통과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는 국내 정유사와 관련된 유조선 총 7척이 대기 중이며, 이중 국적선사는 4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원유 약 1천400만 배럴이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 흐름 및 호르무즈해협 통항의 변화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날 오후 지정할 3차 석유 최고가격에도 주목도가 높을 전망이다.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지가 관건이다.

전일 신현송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전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인사청문 관련 서면답변을 통해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기준금리 인상 등을 포함한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후보자는 "공급 충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 불안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고물가 현상 고착을 막기 위한 통화정책 대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시적 공급 충격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통화정책 대응이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이 단기간 내 종전 합의에 이를 경우 현 동결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 후보자는 "통화정책은 중동 상황의 전개와 그에 따른 물가와 성장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신중히 결정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간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발표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some)" 참가자는 금리 인상이 적절해질 가능성을 반영해 FOMC 성명에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 "양방향 기술을 할 강력한 근거"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는 문구를 결정문에 넣자는 참가자가 직전 회의보다 다소 늘어난 가운데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는 견해도 상당히 제기됐다.

이같은 재료들을 반영해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4bp 내린 3.7900%, 10년물 금리는 0.2bp 내린 4.2950%를 나타냈다.

오전 중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에 참석한다.

재경부는 세계국채지수(WGBI) 상시점검 및 투자유치 추진단 2차 회의 개최결과도 공개한다. 재경부와 국토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적용 보완 추진 사안도 발표한다.

(경제부 시장팀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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