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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금통위 D-1] 채권시장 시나리오는

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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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피혜림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0일 예정된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2주 간의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졌지만,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3개월 포워드가이던스의 향방에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9일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로 동결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9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준금리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전원이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결정 자체는 기정사실화된 측면이 있으나,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어서, 금리 결정 소수의견의 여부와 향후 3개월 내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포워드가이던스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수의견의 출현 여부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포워드가이던스에서 3개월 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금통위원이 나올지가 핵심이다.

포워드가이던스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성적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4월 금통위를 이틀 앞두고 미국과 이란의 2주 간의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전쟁 확전의 우려감은 다소 완화된 상황이긴 하다.

다만 2주 간의 휴전 기간 동안 종전 협상의 진행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포워드가이던스와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을 통해 시장의 영향을 파악하려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번에는 다른 무엇보다도 3개월 포워드가이던스에 주목도가 높을 것 같다"며 "7월 금통위까지 포함하는데 3개월 내 전망에 인상 전망이 있다면 시장에 다소 영향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3개월 포워드가이던스는 정성적 방식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이 총재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렸을 것"이라며 "몇 명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을 테니, 금리 인상 논의가 있었다 정도일지,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도일지 등 뉘앙스에 따라 시장이 받아들이는 바가 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스탠스의 경우 이번 금통위가 이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금통위인 만큼, 원론적인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이지 않을까 싶다"며 "이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이다 보니, 차기 총재의 부담을 줄여주려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은뿐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쉽사리 움직이기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보수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등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시사될지에도 주목도가 높다. 앞서 2월 경제전망에서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한 바 있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오는 5월 수정경제 전망에서의 물가전망치의 상향 조정 폭에 대한 힌트를 미리 줄지도 주목하는 재료"라고 부연했다.

혹여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인플레이션 경로에 파급 효과를 지속한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보다 뚜렷해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2주 간의 휴전이 종전 협상으로 연결된다면 연내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면서도, 이미 높아진 국제유가 레벨의 물가 경로의 영향 등에 따라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금리 인상 기대가 나올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시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상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연내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을 것"이라며 "다만 그 시점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다면 금리 인상의 폭이 얼마나 클지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에서는 상반기 동안 물가 데이터 및 기대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충분히 확인한 이후 신중하게 움직이려고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중동 전쟁으로 국제유가에 영구적인 프리미엄이 더해진 것 같다"며 "적어도 1년 간은 국제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계속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F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두세달 정도 짧게 물가가 튄다면 당연히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물가 경로에 나타날 국제유가 급등의 2차 및 3차 파급효과가 관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물가 상방 우려뿐 아니라 경기 둔화 가능성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물가가 오르더라도 동시에 경기가 둔화된다면 금리 인상을 하기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2.2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jhson1@yna.co.kr

phl@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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