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국내 은행들의 최대실적 갱신 흐름이 지속되자 금융당국이 그간 은행권이 진행했던 지역·포용금융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청년 등 '사각지대'에 놓인 차주들의 금융 접근성 제고와 신속한 재기지원, 금융 안전망 강화 등에 보다 속도를 높이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역·포용금융 대책을 추가로 확대하기로 하고 지원 대상과 방식 등 로드맵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내부적으로도 취약차주 등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두는 포용금융 형태가 될 지, 지역금융에 중점을 둘 지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까진 은행권의 지원을 최대한 유도해 그간 정부가 지속 추진했던 생산·포용·지역금융에 대한 추가 동력을 확보하자는 컨센서스만 형성돼 있는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각 금융지주별로 수십조원 수준의 생산적·포용·지역금융 패키지를 세팅하고 실행하면서 상당 부분을 커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느 부분에 공백이 있다고 보고 추가적인 계획을 요청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이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은행권의 참여를 추가 독려하고 있는 데는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당기순이익 확대 기조가 영향을 줬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에만 24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역대 최대치였던 전년 22조2천억원 대비 1조8천억원 추가로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에는 순이자마진(NIM)이 일부 축소된 상황에서도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최대실적에 영향을 줬다.
특히, 은행권이 지난해 거둔 이자이익은 총 60조4천억원 규모였다.
NIM은 일부 줄었지만 이자수익자산 자체가 늘면서 이자이익은 전년(59조3천억원) 대비 1조1천억원가량 오히려 늘었다.
지난 수년간 저금리 구간은 물론, 금리 인상기에도 은행권의 최대실적 기조는 지속됐다. 업계 안팎에선 이러한 실적 우상향 기조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은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추가 지원을 유도하려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이자수익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국내 은행권에 대한 공공성 니즈가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특히, 은행권은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실적은 6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보조를 맞추느라 감당할 비용 부담은 늘었지만, 견조한 이자이익에 더해 자본시장 실적까지 급격히 확대되면서 우상향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이달 말 금융지주들의 1분기 실적이 집계된 이후 금융당국도 관련 아이디어에 대해 은행권과 소통할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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