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봉쇄돼 있어 800척 이상의 선박이 해협 통과를 대기하고 있다.
주요 외신의 선박추척 데이터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단 3척에 불과하며, 이들 중 일부는 이란과 연관된 선박인 것으로 알려졌다.
3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한 이후 이란 매체는 레바논 공격 이후 유조선 통행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쟁 이전에는 이 해협을 하루 평균 135척의 선박이 통과했다.
현재 걸프 지역에 갇혀 호르무즈 해협에서 출항을 기다리는 선박은 800척 이상이다.
이란이 휴전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장기 통제 권한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주와 보험업계에서는 안전한 통행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더 많은 세부 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로이즈시장협회의 닐 로버츠 해상·항공 책임자는 "이것이 일시적 중단인지 평화로 이어질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지만, 당분간 걸프 지역에서 무역이 재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 긴장이 전혀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위험이 높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세계 2위 컨테이너 해운사 머스크도 휴전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 기회가 생길 수 있겠지만, 완전한 해상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일본의 3대 해운사인 니폰유센(NYK)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는 호르무즈 해협을 여전히 회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해상 운송 능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회원사를 둔 해운 단체 빔코 역시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미국과 이란의 사전 조정 없이 페르시아만을 벗어나는 것은 위험이 높아 권장되지 않는다"고 회원사들에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전제로 2주 휴전에 들어갔으며,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전후 첫 대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을 멈추지 않자 이란은 이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는 대안 항로를 보여주는 지도를 게시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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