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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휴전 소식에 美 주식 공매도 포지션 청산 가속화

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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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헤지펀드들이 미국 주식 시장에서 2020년 3월 팬데믹 이후 최고 속도로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단 관측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2주간 휴전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주요 주가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거시 자산 관련 공매도 포지션 청산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청산 규모는 팬데믹 초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유가 충격으로 미국 경제 성장이 저해되고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것이란 우려에 기반해 주식 시장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추세는 크게 둔화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존 플러드 미주 지역 주식거래 서비스 총괄은 8일 보고서에서 "이것이 시장이 기다려온 출구 전략"이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번 조치가 분쟁 '종식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단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러드는 "공매도 포지션 동결 단계는 끝났고 이제 공매도 압박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3월에 "만약 전쟁 종식 선언이 보도되면 지수가 급등할 것"이라며 "한 번에 2~3% 상승할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거시경제 자산에 대한 (헤지펀드의) 숏커버링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분석대로라면 전날 미국 주식시장의 급등은 공매도 포지션 청산에 의한 것일 수 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는 에너지 및 방위산업체와 같이 전쟁으로 수혜를 입었던 주식들이 헤지펀드의 차익 실현으로 인해 단기적인 조정을 겪을 수 있으며, 숏포지션이 누적된 주택 관련주를 비롯한 소비재 관련주는 지속적인 숏커버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플러드는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시장이 향후 며칠 동안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장기 투자자들이 자금을 메모리 칩 제조업체나 반도체 주식 등 전쟁 이전 수혜를 입었던 기업으로 옮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산운용사와 국부펀드(SWF)는 전쟁 발발 이후 관망세를 유지해 왔다"며 "이번 사태는 새로운 공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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