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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생각할 때"…달튼, 韓 자본시장 개혁 호평

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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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인게이지먼트 펀드, 기회 지켜봐"

달튼인베스트먼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달튼 인베스트먼트(Dalton Investments)가 한국의 자본시장 개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이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을 기대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달튼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일 발간한 '한국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Big Changes May Be Coming to Korea)'제하의 보고서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잠재적 기회, 특히 주주 관여(인게이지먼트) 중심 펀드매니저들의 기회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달튼은 아시아 지역의 저평가 기업을 발굴해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가치투자 및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져 있다. 일본 자본시장 개혁 과정에서는 활발한 인게이지먼트 활동을 펼쳤다. 국내에서도 코스닥 상장사 태광의 주주환원율 상향을 이끌어내는 등 행동주의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달튼은 "중동 분쟁과 그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인한 아시아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지난 1년간 두 배 이상 상승했다"며 "이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에서 제시했던 5,000선 목표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달튼은 정부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최근 열린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제시된 4대 핵심 개혁 과제를 조명했다.

우선 주가 조작 및 회계 부정에 대한 엄격한 처벌, 부실기업 상장 폐지, 인수합병(M&A) 제안 의무 공시 및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신뢰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 보호 측면에서는 자회사 중복 상장(쪼개기 상장) 제한과 자산 재평가 의무 공시를 주요 변화로 꼽았다. 특히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해소를 위해 M&A 시 공정가치 적용 및 제3자 평가를 의무화하고, 섹터별 저PBR 기업을 공개해 이른바 '네임 앤 셰임(naming & shaming)' 전략을 활용하는 한편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제하는 방안에 주목했다.

달튼에 따르면 현재 한국 증시에서 1천500개에 달하는 종목(시장의 절반 이상)이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약 3분의 1은 0.6배를 밑돌고 있다. 이는 글로벌 주요국 대비 저PBR 기업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시장 혁신 측면에서는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 스탠다드, 구조조정(restructuring) 등급으로 나누어 자본 배분을 개선하고 기업의 자발적인 업그레이드를 유도하는 제도도 주목했다.

달튼은 부동산에 편중된 국내 가계 자산이 증시로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 무브'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튼은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될 만큼 비싸진 부동산 시장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자산인 주식시장으로 자본을 재분배하려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이 대통령 본인도 주택을 매각해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감면 종료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을 인상하거나 예고한 상태다.

현행 재산세율(0.15~0.3%)이 선진국 수준(1% 이상)에 크게 못 미친다며, 투기가 지속될 경우 대폭 인상될 가능성도 거론했다.

달튼 인베스트먼트는 "현재의 정책 제안들은 한국에서 인게이지먼트 중심의 가치 투자로의 중대한 전환을 의미할 수 있다"며 "이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생각할 때"라고 강조했다.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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