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 외국인 채권시장 접근성 높여 큰 호응"
기금형 퇴직연금·가상자산 ETF 추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은 우리 자본시장의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평가하며, 금융투자협회가 실무적 토대를 닦아왔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9일 '금융투자협회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협회는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채통합매매계좌 도입을 지원하고, 유관기관 공동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실무적 토대를 닦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외국 법인의 실명 확인 시 요구되던 공증절차를 완화하고, 영문 채권정보센터를 개편하는 등 외국인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향상해 현장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홍보했다.
그는 "올 11월까지 이어질 편입 과정에서 최대 약 90조원 규모의 패시브 자산이 유입될 것"이라며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러한 대규모 자금 유입은 우리 국채 및 외환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회장은 앞으로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만간 학계와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집결하는 K-자본시장포럼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며 "이 포럼을 통해 우리 시장의 체질을 바꿀 구체적인 발전 전략과 실천적인 액션 플랜을 수립하고 추후 그 세부 내용을 상세히 발표하는 자리를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도출된 결과물은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 K자본시장의 장기 발전 전략을 지탱하는 가장 핵심적인 재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5대 중점 과제로는 ▲생산적 금융의 플랫폼 ▲퇴직연금 역동성 ▲전 국민의 자산형성시장 ▲K자본시장의 세계화 ▲리스크관리와 투자자보호 등을 꼽았다.
황 회장은 "먼저 K자본시장을 혁신기업의 성장 토양인 '생산적 금융의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 등을 언급하며 "자본시장의 본질은 자금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벤처·혁신기업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BDC는 현재 법령 정비를 마치고 시스템 구축 등 막바지 준비 단계에 있다"는 황 회장은 중소형사가 모험자본 공급에 힘을 보태도록 "순자본비율(NCR) 규제의 합리적 개선과 더불어 투자자산의 실질 리스크를 반영한 위험가중자산(RWA) 산정 방식의 현실화를 당국에 계속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시장에 대해서는 "역동성을 살려 국민의 노후자산 수익률 제고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회장은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제도적 내실화 과정에서 가입자의 운용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한도 규제의 효율화 방안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시장에 대해서는 '전 국민의 자산형성시장'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그는 "현재 일몰 조항인 배당소득세 분리과세가 영구적인 제도로 법제화될 수 있도록 당국 및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갈 방침"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장기 투자 유인을 제공하고 우리 증시의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관해서는 조속한 도입에 대해 정부와 국회에 적극 설명하고 있다며 "미국, 영국, 홍콩 등 해외사례에서 보듯 가상자산은 자산시장에서 포트폴리오 분산요소로 필수가 된 지 오래다. 선진 트렌드에서 더는 뒤처지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세계화에 대해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황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 실명확인 절차 개선 및 이를 반영한 전산화로 외국인 계좌개설 편의를 제고하는 등 MSCI 선진지수 편입 노력에 일조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 금융투자회사가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도록 "NPK(New Portfolio Korea), 글로벌 투자포럼 등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우수한 인프라를 세계에 알리는 'K자본시장의 세일즈맨'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며 잠재적 리스크 요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에 힘쓸 방침이다. 이어 오는 7월부터 중소형사까지 확대 시행될 책무구조도 제도가 안착하도록 금투협은 지원한다.
황 회장은 투자자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가상자산이나 고난도 금융상품에 대한 전문 교육은 물론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과 사회 진출을 앞둔 군장병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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