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임시 휴전으로 경기 우려가 일부 완화했지만 인플레이션 충격이 남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동결 기조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8일(현지시간) 칼럼에서 "미국과 이란 사이의 휴전은 세계 경제에 닥친 최근의 심각한 위협을 완화한다"면서도 "연준에 있어선 하나의 문제가 다른 문제로 대체된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티미라오스는 연준이 처했다는 새로운 문제에 대해 "에너지 쇼크가 수요를 파괴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만큼은 지속함으로써 금리 동결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티미라오스는 이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3월 17~18일) 의사록을 언급하며 "전쟁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피 현상을 만들어냈다기보다, 이미 신중했던 태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해석했다.
그는 "분쟁 이전에도 금리 인하로 가는 길은 좁아진 상태였다"며 "노동시장은 경기 침체 공포를 덜어줄 만큼 충분히 안정됐고,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은 정체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티미라오스는 "분쟁 확산이 성장을 저해하고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것이란 위험은 금리 인하를 재개하기 위한 마지막이자 가장 강력한 근거였다"며 "하지만 역설적으로 전쟁의 종식은 단기적으로 연준이 완화 정책을 펴는 것을 더 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휴전이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리고 수요를 파괴하는 최악의 경제 시나리오 가능성을 제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분쟁 중에 상승한 에너지 및 상품 가격은 완전히 되돌려지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심각한 수요 파괴의 위험을 제거하고 나면 남는 것은 인플레이션 문제"라며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 이전에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로, 휴전이 유지되더라도 이전보다는 완만하겠지만 계속 반등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동시에 휴전은 에너지 가격의 장기적인 급등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란 전망 또한 약화시킨다"고 덧붙이며 연준이 복합적인 문제에 처해 있음을 시사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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