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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란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에 "확인된 사실 아니다"

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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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부과 여부, 국제 사회 반응 등 변수 많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정부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한다는 외신 보도 등에 대해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7일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에서 이란의 통행료 부과 시 대응 전략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며 "부과할지 안 할지, 부과한다면 국제 사회가 어떻게 반응할지 등 너무 많은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그래픽]

현재 국내 정유사와 관련된 유조선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다. 그중 4척이 국적선사고, 나머지 3척이 비국적선사다.

일부 외신들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해협 통과를 원하는 선박들에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통행료를 내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행료는 배럴당 1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바이유 가격이 100달러 안팎이란 점을 감안하면, 1% 정도를 매기는 셈이다.

이에 대해 양 실장은 "이란이 통행료 부과 여부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고, 어떤 식으로 어떻게 부과할지도 나오지 않아 대응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다만 "단순 계산으로 (통행료를 낸다고 가정하면) 100불이던 가격이 101불이 되는 것"이라며 "세금 등을 고려할 때 1%가 채 안 되는 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에도 중동 내 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체 경로를 통해 확보한 원유의 국내 수급엔 별다른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항구로 원유를 수송하는 동서 횡단 송유관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이후 벌어진 일로, 현재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양 실장은 "이번 드론 공격으로 수급에 지장이 생겼다는 내용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국내 수급이나 물량엔 특별히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7일 브리핑에서 홍해 등 대체 경로를 통해 4월분 원유 5천만배럴, 5월분 6천만배럴을 각각 확보했다고 밝혔다. 평시 도입량(8천만배럴)의 60%,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체 원유 도입을 추진하는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호주, 콩고, 가봉, 캐나다 등 17개국이다.

[출처: 연합뉴스 그래픽]

정부는 대체 원유가 국내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차를 고려해 비축유 스와프(SWAP) 제도를 운용 중이다. 정유사가 해외에서 원유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정부가 먼저 비축유를 빌려준 뒤 추후 해당 물량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 돌려받는다.

정부가 7월분 원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단 사실도 공개했다.

양 실장은 "원유는 스팟으로 2개월 후 물량을 확보하기 때문에 지금은 7월분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물량을 확보하게 되면 적절한 시점에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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