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휴전 합의 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이란 간 파열음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5,800선을 다시 내줬다. 여기에 외국인 단기 헤지 자금 이탈과 선물·옵션 만기일 수급 부담도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다.
9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4.33포인트(1.61%) 내린 5,778.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3.85포인트(1.27%( 하락한 1,076.00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 급등했으나, 합의 직후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긴장이 재고조됐다. 이란은 이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했고, 호르무즈 해협도 사실상 다시 봉쇄됐다.
영국 해운 전문지 로이즈리스트(Lloyd's List)는 8일(현지시간) 휴전 후에도 "이란의 호르무즈 통과 승인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연관이 없는 선박들은 느리고 불투명한 검증 절차뿐 아니라 많은 경우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통행료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며 악화일로로 치닫던 중동전쟁이 새 국면을 맞이했지만 아직 결과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며 "순조롭게 협상이 이뤄져도 전쟁의 충격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코스피200 옵션과 코스닥150 옵션 등이 만기를 맞는 날이기도 해 수급 부담이 일정 부분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8천7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968억원, 2천84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일부 지지했다.
특히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했다. 삼성전자는 3.09% 급락한 20만4천원에 마쳤고, SK하이닉스는 3.39% 하락하며 100만원 선을 내줬다. 코스피200은 1.93% 하락하며 코스피보다 낙폭이 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도 "휴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해제를 둘러싼 엇갈린 뉴스가 이어지며 유가가 반등한 점이 외국인 매도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 자금 중 단기 헤지 성격의 자금이 상당 부분 유입돼 있었던 만큼 이들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나타난 것 같다"며 "옵션 만기일 영향도 일부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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