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석유화학 사업재편으로 HD현대케미칼과 여천NCC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 등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롯데케미칼, LG화학, SK지오센트릭 등은 사업재편에 따라 손실이 줄어도 실질적인 재무부담이 상존해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한국신용평가]
김호섭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9일 열린 '2026년 상반기 KIS 크레딧 이슈 세미나'에서 "사업재편 진행속도 및 재무구조 개선 정도에 따라 업체별 사업재편 효과가 차별화할 전망"이라면서 "HD현대케미칼, 여천NCC 등 통합법인은 재무구조 개선 등 명확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기간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는 대산, 여수, 울산 3대 단지를 중심으로 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대산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재편안이 정부 승인을 받아 실행 단계에 있고, 여수도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NCC를 분할하고 여천NCC와 통합하는 방향의 개편안을 제출했다. 울산은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에쓰오일 및 LG화학, GS칼텍스 등이 사업재편을 논의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김 연구위원은 대산 1호, 여수 1호 석유화학 사업재편은 각각 내년 상반기, 하반기부터 통합법인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 울산 등 미확정 사업재편은 여수 1호 사업재편 대비 최소 6개월 이상 늦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에 신용도 하향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통합법인 형태가 되는 HD현대케미칼과 여천NCC 등은 사업재편에 따른 의미있는 수준의 재무개선이 기대됐다.
HD현대케미칼은 사업재편에 따른 대표 수혜기업으로 꼽혔다. 시설 통합 운영으로 가동률이 상승하고 중복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스페셜티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개선도 기대됐다.
특히 그간 축적되어 온 재무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차입금 이관은 부담 요인이지만 1조2천억 원의 주주사 증자 및 최대 1조 원의 영구채 차환 발행 등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여천NCC 역시 사업재편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포트폴리오 고도화, 자본확충 등 중장기적인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그려졌다.
◇롯데케미칼·LG화학·SK지오센트릭…실질 재무부담 이어갈 듯
다만 롯데케미칼, LG화학, SK지오센트릭 등은 사업재편을 통해 손실을 줄여도 실질적인 재무부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석유화학, 첨단소재 부문과 LG에너지솔루션 등에서 적자를 이어가며 실적 방향성이 악화한 상황이다. 지난해와 대비 올해는 수익성 하락이 예상됐다. 사업재편 논의가 지연되고 있고, 중동사태 영향으로 석유화학 가동률이 저하되면서다. 아울러 북미 전기차의 부진으로 LG에너지솔루션 및 첨단소재 수익성도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등급 대비 높은 수준의 재무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과거 대비 신용도 부담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 신용도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김 연구위원은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LCI), 타이탄 등 해외 NCC는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동 영향 가동률 하향 등으로 단기간에 흑자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차입금 이관으로 재무부담 자체는 줄겠지만 차입금 성격의 자금조달, 이관 차입에 대한 자금보충 제공 등으로 실질 재무부담 축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지오센트릭은 방향족, 폴리머 등 범용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및 울산 사업재편 협의 지연 등으로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투자 축소와 비핵심자산 매각 등으로 차입부담 증가 폭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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