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갈등 '1개월 내' 조기 안정화 시나리오…추경 효과 미반영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반도체 호황을 반영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9%로, 0.2%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번 전망은 중동 갈등이 1개월 이내에 조기 안정된다는 시나리오에서 분석된 것이며,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도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ADB는 10일 이러한 내용의 '2026년 4월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ADB는 "반도체 산업 호조에 따른 수출 증가, 점진적 소비 증가세, 반도체·국방·바이오 등 전략 분야에 대한 정부 지출 확대 기대 효과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동 갈등 및 미국 관세 등 대외 리스크, 인공지능(AI) 수요 불확실성 및 급격한 반도체 사이클 변화에 따른 하방 리스크도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동일한 1.9%로 내다봤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종전 전망치(2.1%)보다 0.2%p 높은 2.3%로 높여 잡았고, 내년은 2.0%로 예측했다.
ADB는 "중동 갈등으로 인한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가치 약세 기조, 전자제품 가격 상승 전망을 반영했다"라면서도 "유류세 인하, 연료 가격 상한제 등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이 상승률을 억제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이번 전망부터 한국은 싱가포르, 홍콩, 대만과 함께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돼 개도국 분석에서 제외됐다.
이번 변화로 한국의 경제 전망은 세부적인 국가 단위 분석보다는 글로벌한 맥락에서 이뤄지게 됐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전망 대비 0.5%p 증가한 5.1%로 전망했으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5.1%로 예상했다.
아태지역의 견실한 내수 시장, 안정적 노동시장이 높은 경제 성장률 전망을 견인하고, 역내 공공 인프라 지출 증가 및 완화적인 국가정책 또한 상향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태지역 개발도상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대비 1.5%p 높은 3.6%며, 내년은 3.4%로 조사됐다.
남아시아·태평양 지역 에너지 물가 상승과 동남아 내수 증가 등이 주요 요인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갈등이 올해 3분기까지 지속될 경우 아태 지역 개발도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7%로, 조기 안정화 시나리오보다 0.4%p 낮게 전망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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