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경제학자들은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의 결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3월 미국 CPI가 2월 대비 0.9%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월에 기록한 상승률의 세 배 넘는 수준으로, 이로 인해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4%에서 3.4%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이 단숨에 거의 2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미국인들의 임금 인상분은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3.5%로 둔화했다.
경제정책연구소(EPI)의 엘리스 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이 사람들의 급여를 잠식하는 것을 분명하게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주 체결된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정으로 우려가 다소 완화했지만, 불확실성과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은 여전히 남았다고 평가했다.
전쟁 이전에도 인플레이션은 관세 관련 제품 가격 인상과 서비스 부문에 대한 강력한 소비자 수요로 정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딘 베이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쟁 이전부터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미 커지고 있었고 지금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커는 특히 비료 가격 상승과 운송비 증가가 식료품 물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이미 예정된 일부 가격 인상 요인에 더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식료품 가격은 전쟁 전인 2월에도 도매가 기준으로 이미 급격히 상승하고 있었다"며 "과일과 채소 가격의 급등이 주요 원인이었고, 이는 농장 이민 노동자들의 감소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는 3월 물가 급등의 최대 요인으로 휘발유 및 에너지 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꼽았다.
판테온은 휘발유 가격이 23%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지수 집계 이래 역대 최대 월간 상승 폭이다. 계산대로라면 휘발유 가격 상승은 판테온이 예상하는 CPI 상승률 1%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판테온의 사무엘 톰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더 큰 에너지 충격이 있었지만 그 영향은 몇 달에 걸쳐 서서히 나타났다"며 "하지만 이번 충격은 단 한 달 만에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품 가격은 즉시 변하지 않지만, 3~6개월 후에는 에너지 가격 변동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적어도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반가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임대료와 주택 관련 물가가 계속 둔화하고 있어 전체적인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3월 CPI는 한국시간으로 10일 밤 9시30분경 발표된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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