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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월 CPI에 대한 전문가 시각

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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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료품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 이후 유가 급등이 충분히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전 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직전 달인 2월의 전월 대비 상승률 0.3%와 비교해 가파르게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3% 올라 2월의 전년비 상승률 2.4%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두 수치 모두 예상치에 부합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3월 들어 전월 대비 0.2% 상승해 2월 수치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전망치(+0.3%)는 하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로 집계돼 예상치 2.7%를 밑돌았다.

골드만삭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글로벌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높은 수치를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예상치에 부합한 오늘 수치는 안도로 다가왔다"면서도 "다만 미국 원유와 가스 가격을 고점의 70% 수준까지 끌어올린 이란 분쟁이 CPI에 일부분만 반영됐을 수 있어 이달 수치는 당분간 우리가 보게 될 수치 중 가장 좋은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수치는 연준에 시간을 벌어줬지만 진짜 시험은 앞으로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티시스의 크리스토퍼 호지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급등은 즉각적이고 예상된 것이었지만, 에너지 가격 충격이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되는 데는 일반적으로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운송 비용과 에너지 투입 비용 상승이 점차 반영되면서 근원물가에서도 드러나겠지만, 실질 구매력 감소와 소비 수요 둔화로 일부 상쇄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향후 몇 달간 근원 CPI가 2.6~2.9%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애넥스 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에너지 가격이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기업이 최소한 초기에는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으로) 전이가 되는 과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펠의 린지 피에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석유는 립스틱부터 골프공까지 모든 것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이는 결국 가격을 비싸게 만들 것"이라면서 또 더 높은 운송 비용은 식품, 의류 및 기타 필수품 가격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영향의 대부분은 아마 한두 달 정도 지나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토로의 브렛 켄웰 애널리스트는 "전날의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와 함께 보면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에너지 급등이 일시적 역풍에 그친다는 낙관적인 가정을 전제로 해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적하다(sticky)"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이나 더 광범위한 경제에서 뚜렷한 둔화세가 나타나지 않는 한 정책 당국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jwyoon2@yna.co.kr

윤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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