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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이란 협상 앞두고 경계심…혼조 마감

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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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첫 대면 종전 협상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경계감이 우세했다.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뒤 증시가 급반등한 만큼 차익 실현 욕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9% 급등했으나 시장 예상치엔 부합하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23포인트(0.56%) 내린 47,916.5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77포인트(0.11%) 밀린 6,816.89, 나스닥 종합지수는 80.48포인트(0.35%) 오른 22,902.89에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은 11일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첫 대면 종전 협상에 나선다. 미국에선 JD 밴스 미국 부통령, 이란에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협상단의 수장을 맡았다.

협상을 앞두고는 양측이 신경전을 펼쳤다. 갈리바프는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레바논에서의 휴전과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는 협상이 시작되기 전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가 불발되면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것이라며 "이란은 국제 수로(호르무즈 해협)를 이용한 단기적 갈취 외에는 실질적 카드가 없다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압박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양측이 협상 직전임에도 협상 주제를 아직 합의하지 못한 상태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협상을 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으로 병력을 증파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편 3월 미국 CPI는 전품목 수치가 전월 대비 0.9% 급등했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다.

다만 전품목 수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데다 근원 CPI는 예상치를 밑돌며 완만한 흐름을 이어가자 증시는 물가 지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아직은 에너지 충격이 기저 인플레이션까진 전이되지 않은 만큼 단발적으로 끝날지 여부가 관건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전날 71.1%에서 75.2%로 올려 반영했다. 25bp 금리인하 베팅은 24.4%에서 21.7%로 낮아졌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과 4월에 나오는 어떤 데이터도 무시하려고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사이에 빠져나갈 길이 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 들어 47.6까지 급락했다. 집계가 시작된 197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전망치 52.0도 대폭 밑돈 수치다. 이란 전쟁으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꺾였다는 점이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금융, 필수소비재가 1% 이상 떨어졌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회사 앤트로픽의 새로운 보안 서비스가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의 보안 취약성을 파고들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짓눌렸다.

세일즈포스는 3% 이상 떨어졌다. 서비스나우는 앤트로픽의 에이전트 서비스가 새롭게 배포된 데다 UBS도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면서 7% 넘게 급락했다.

팔란티어도 AI 서비스가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분석에 1% 이상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6포인트(1.33%) 내린 19.23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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